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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테러수장 '이란전쟁 지지못해' 사의…트럼프 '물러나 다행

3월 18일
1분 분량

미국 국가대테러센터 책임자가 이란 전쟁에 반대하며 전격 사임하고 “이란은 즉각적인 위협이 아니었다”고 밝혀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손윤정 기자가 전합니다.


미국 국가대테러센터 국장 조 켄트가 이란과의 전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사임했습니다. 켄트 국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양심상 이번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켄트 국장은 성명에서 “이란은 미국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이 아니었으며,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과 미국 내 영향력 있는 로비의 압력으로 시작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공격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을 개시한 이후 트럼프 행정부 내 고위 당국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건 처음이다.


특히 켄트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적인 지지자였다는 점에서, 그의 사의 표명은 이번 전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진영 내부의 분열을 보여주는 일로 평가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켄트의 발언에 대해 “이란이 위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과는 함께 일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켄트 국장은 지난해 7월 상원에서 52대 44 표로 인준돼 국가대테러센터를 이끌어 왔습니다. 해당 기관은 테러 위협을 분석하고 대응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는 정치권 진출을 시도했던 인물로, 워싱턴주에서 두 차례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했습니다. 군 복무 시절에는 특수부대인 그린베레로 11차례 파병됐으며 이후 CIA에서도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켄트 국장은 특히 자신의 배우자를 이스라엘이 만든 전쟁에서 잃었다면서 "나는 다음 세대를 미국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미국인의 생명에 대한 가치를 정당화할 수 없는 전쟁에서 싸우게 하고 죽게 하는 걸 지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켄트 국장은 2019년, 군복무중이던 아내를 시리아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잃는 비극을 겪은 바 있다.


이번 사임은 이란과의 군사 충돌을 둘러싼 미국 내부의 의견 충돌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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