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고령층 노린 사기 급증, 뉴욕서도 피해 사례

  • 3월 3일
  • 1분 분량

미국에서 노인을 노린 금융 사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60세 이상 고령층이 사기로 잃은 돈이 무려 48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연방수사국 FBI와 뉴욕시 당국은 특히 손주를 사칭하거나 AI로 실제 가족 목소리처럼 위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보도에 송지영기잡니다.


FBI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60세 이상 미국인들이 사기로 잃은 금액은 48억 달러에 달합니다. 신고 건수는 약 15만 건으로 전년도보다 43%나 급증했습니다. 피해자 1인당 평균 손실액은 8만 3천 달러에 이릅니다.


뉴욕지부 형사국 책임자인 마이클 라타 특수수사관은 “노인 사기는 현재 가장 큰 우려 사항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범죄자들은 판단력이 흐려진 점을 노리는 것뿐 아니라 가족에 대한 사랑과 두려움 같은 감정까지 이용한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도 실제 피해 사례가 나왔습니다.

78세의 은퇴 변호사 카를로스 벨라스케스 씨와 75세의 아내 아이린 씨는 지난해 9월, 평생 모은 전 재산 50만 달러를 잃었습니다.


이들은 재택근무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회사 일자리 제안을 문자 메시지로 받았고 초기 투자금을 내면 큰 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을 믿었습니다.

사기범들은 여러 차례 은행 송금을 요구했고 돈은 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으로 보내졌습니다.


결국 부부는 30년 넘게 살아온 집의 주택담보대출을 감당하기 위해 보석과 옷까지 팔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이린 씨는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깊은 상실감을 토로했습니다.


당국은 특히 손주를 사칭하는 ‘그랜드패런트 스캠’을 경고했습니다.

범죄자들이 손주가 납치됐다고 속이며 급히 돈을 보내라고 요구하는 방식입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AI 기술을 활용해 실제 가족 목소리처럼 들리도록 위조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이에 FBI는 ‘Take a Beat’ 캠페인과 ‘Operation Level Up’ 프로그램을 통해 예방 교육과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족 간에 ‘안전 암호’를 정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전화로 위급 상황을 주장할 경우, 미리 약속한 암호를 말하도록 해 진위를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뉴욕시 고령자국은 범죄 피해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재정적,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당국은 “한번 해외로 송금된 돈은 되찾기 매우 어렵다”며 사전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송지영입니다.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트럼프 행정부, 시민권 박탈 사상 최대 규모 착수…17명 대상 시민권 취소 소송 제기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 사기와 중범죄 혐의를 받는 귀화 시민 17명의 시민권을 박탈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시민권 취소 작전에 착수했습니다. 법무부는 미국 시민권 취득 과정에서 허위 진술이나 범죄 사실 은폐가 확인될 경우 시민권을 박탈하겠다는 강경 방침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손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8일 미

 
 
 
트럼프 행정부, 뉴욕시 ICE 대대적 증원 예고

트럼프 행정부가 뉴욕시에 이민세관단속국, ICE 요원을 대폭 증원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국경정책 총괄 책임자인 톰 호먼은 뉴욕주가 최근 ICE 활동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데 반발하며, 뉴욕시에서 대규모 단속 작전을 벌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손윤정 기잡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뉴욕시에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을

 
 
 
뉴욕 연은, 소비자 비관론 최고치..'미국인 절반 1년 전보다 살기 팍팍'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가계의 체감 경기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인 절반 가까이가 지난해보다 재정 상황이 나빠졌다고 답했으며,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낙관론도 크게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손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인들의 재정적 어려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댓글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