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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비치 연쇄살인 용의자, 7건 살인사건 병합 심리

뉴욕 롱아일랜드 길고비치 연쇄살인 사건의 주요 용의자인 렉스 휴어만에 대한 재판에서, 법원이 23일 7건의 살인 사건을 함께 심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30년에 걸친 연쇄살인 혐의와 함께 최첨단 DNA 증거의 사용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며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 서폭카운티 법원은 23일(화) 렉스 휴어만의 심리를 열고, 그가 기소된 7건의 살인 사건을 병합해 단일 재판으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휴어만은 지난 30여 년 동안 최소 7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모든 혐의에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이번 재판에서 첨단 DNA 분석 기술인 ‘전장 유전체 검사(whole genome testing)’를 통해 확보된 증거를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뉴욕주 법정에서 처음으로 인정되는 사례로, 피해자들의 벨트·테이프·삼베 포대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이 휴어만과 일치한다는 결과가 제시됐습니다.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해당 검사 과정이 뉴욕주 인허가를 받지 않은 연구소에서 이루어졌다며 위법성을 제기했습니다. 또 DNA 결과를 “마술 같은 것”이라고 폄하하며 신뢰성에 강하게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휴어만은 지난 2023년 7월 체포된 이후 추가 기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수사 당국은 다른 미해결 사건들과의 연관성도 조사 중입니다. 검찰은 최소 6명의 피해자와 휴어만을 DNA로 직접 연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변호인 측은 어떠한 유죄 협상도 거부하며 정식 재판을 통해 결백을 입증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휴어만의 다음 법정 출석은 내년 1월 13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는 증거 공개 절차와 관련한 심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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