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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장 선거 오늘 실시…맘다니·쿠오모·슬리와, 3자 구도 속 막판 표심 경쟁 치열

뉴욕시 유권자들은 오늘(4일) 차기 뉴욕시장을 결정합니다.

민주사회주의 성향의 조흐란 맘다니,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 그리고 공화당의 커티스 슬리와 후보가 맞붙는 이번 선거는 세 후보 간 뚜렷한 이념 대결 속에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선거 전날인 어제, 세 후보는 5개 보로를 종횡무진하며 막판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시장 선거가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됩니다.

전날인 월요일, 세 후보는 투표를 하루 앞두고 뉴욕시 전역을 누비며 마지막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공화당 후보 커티스 슬리와는 코니아일랜드의 한 지하철역을 찾아 유세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이 역에서 노숙 여성 데브리나 카왐(Debrina Kawam)이 F열차 내에서 불에 타 숨진 사건 현장을 다시 찾아 헌화하며 “이번 선거의 마지막 날을 잊힌 범죄 피해자들을 위해 바친다”고 말했습니다.

가디언 엔젤스(Guardian Angels) 창립자인 슬리와 후보는 “지하철 안전과 범죄로부터의 보호는 시민의 기본권”이라며 ‘안전한 뉴욕’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는 브롱스를 시작으로 워싱턴하이츠, 퀸즈 플러싱, 차이나타운, 브루클린 플랫부시, 그리고 스태튼아일랜드까지 5개 보로를 잇는 유세 투어를 이어갔습니다.

쿠오모 후보는 “오늘은 행동의 날”이라며 “모든 문을 두드려 한 사람이라도 더 투표장으로 이끌겠다”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그는 “뉴욕을 이전보다 더 나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변화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쿠오모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격차를 좁히기 위해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민주당의 조런 맘다니 후보는 이날 오전 수백 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브루클린브리지를 행진하며 세를 과시했습니다.

아스토리아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맘다니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권력 교체가 아니라 도시의 방향을 결정하는 선택”이라며 “뉴욕이 다시 희망의 아침을 맞이할 것인지, 두려움과 탐욕의 밤으로 돌아갈 것인지 시민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선거는 ‘전직 주지사 대 민주사회주의자, 그리고 보수 시민운동가’의 3자 대결 구도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조기투표가 전날(3일) 마감됐으며, 총 73만5천여 명이 투표에 참여해 비시장 선거로는 역대 최고 조기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투표는 오늘 오후 9시까지 진행되며, 마감 시각 이전에 줄을 선 유권자는 모두 투표권이 보장됩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오늘 밤 늦게부터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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