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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공립학교 학생 수 2만 명 감소…팬데믹 이후 하락세 지속

뉴욕시 공립학교의 등록 학생 수가 올해 2만 명 이상 줄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거비 상승과 학령인구 감소, 그리고 이민자 가족의 이탈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입니다.


뉴욕시 교육국은 올해 가을 학기 뉴욕시 공립학교 등록 학생 수가 약 88만4천4백 명으로, 지난해 90만6천2백여 명보다 약 2만1천8백 명, 2.4% 줄었다고 4일 발표했습니다.


교육국은 학생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예산 삭감은 유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향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시와 주, 그리고 연방 정부로부터 배정되는 교육 예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시 공립학교는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지금까지 약 10만 명의 학생을 잃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거비 상승으로 인한 도시 이탈, 출생률 감소, 장애 학생 지원의 한계, 그리고 홈스쿨링이나 ‘마이크로스쿨’ 등 대안 교육의 확산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지난해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던 것은 망명 신청 이민자 아동의 유입 덕분이었지만, 올해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추방 조치로 많은 이민자 가족이 도시를 떠나거나 학교에 자녀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멜리사 아빌레스-라모스 뉴욕시 교육감은 “안정적인 예산이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핵심”이라며 “연방 지원 불확실성과 학생 수 변동 속에서도 학교 예산의 안정을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학생 수 감소가 결국 인력 감축과 지원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콜롬비아대 티처스칼리지의 조너선 콜린스 교수는 “학생이 줄면 재원이 줄고, 이는 교사와 프로그램 지원의 축소로 이어진다”며 “교육의 질과 접근성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전체 학생 수는 줄었지만, 무료 3-K(유아 3세 프로그램) 등록 학생은 오히려 소폭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3-K 수요 증가는 여전히 교육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존재함을 보여주지만, 초·중·고 학년대의 급감은 가족들이 도시를 떠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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