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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교육 당국, 다국어 학습자 지원 확대 노력 강조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 가운데 44%는 가정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며, 전체적으로 156개의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교육청 자문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는 현재 시스템에서 다양한 언어적 배경을 지닌 학생들을 지원하는데 따른 여러 한계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뉴욕시 교육 당국은 문제를 인정하고,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손윤정 기자가 전합니다.


뉴욕시에는 현재 12개 언어로 운영되는 566개의 이중언어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전이형 이중언어 프로그램과 듀얼 언어 프로그램이 포함됩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프로그램에 공평하게 접근하기 어려운 가정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필요한 지역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영어 학습자를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티나 포티(Christina Foti) 부교육감은 “자문위원회는 명확한 문제점들을 밝혀냈으며, 우리는 그 문제들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고품질 프로그램에 대한 불균형적인 접근, 교사 부족, 학부모의 교육 참여를 제한하는 구조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번 보고서 발표를 통해 이 문제가 끝나고 해결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영어학습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세 가지 형태의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먼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며, 다양한 언어 배경의 학생들이 함께 학습는 ENL프로그램과, 학생의 모국어로 수업을 시작하고 점차 영어 수업 비중을 높여가는 전이형 이중언어 프로그램, 그리고 영어와 모국어를 동등한 비율로 사용하여 수업을 진행하는 듀얼 언어 프로그램입니다.


멜리사 아빌레스-라모스 교육감은 “각 프로그램은 고유한 가치와 기회를 제공합니다. 학부모는 자녀에게 가장 적합한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보고서는 원하는 프로그램이 거주 지역 근처에 없을 경우, 학부모가 실질적인 선택권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확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2022년 6월 이후 83개의 새로운 이중언어 프로그램이 개설되었으며, 이 중에는 전이형 및 듀얼 언어 프로그램이 모두 포함됩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62개 프로그램이 폐쇄되었으며, 이는 대부분 등록 학생 수 부족 때문이었습니다.


포티 부교육감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는 고품질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입니다. 1년 만에 문을 닫는 단기 프로그램은 원치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교육청은 읽기 교육 방식과 유사하게, ELL 학생들을 위한 표준화된 교수법 개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올해는 80개 학교에 영어 발달 교육을 위한 두 가지 커리큘럼을 시범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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