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기록적 폭염에 응급실 북새통·도로 파손…정전 피해도 계속
- jiwon.rkny
- 6월 26일
- 1분 분량
뉴욕시가 사흘째 폭염주의보 속에 기록적인 무더위를 겪고 있습니다. 응급실에는 열사병 환자가 급증하고, 폭염에 도로도 파손되는가 하면 수천여가구에 정전 피해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입니다.
폭염이 몰고 온 후폭풍이 뉴욕시 전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롱아일랜드를 비롯한 뉴욕시 병원 응급실에는 폭염이 시작된 월요일부터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야외에서 근무하는 20~40대 젊은 근로자들의 입원이 많아졌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입니다.
노스쇼어 대학병원의 파얄 수드 박사는 “보통은 노인과 만성질환자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지만, 폭염 속 야외노동자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와 함께, 폭염에 따른 도로 손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저지주 리버데일과 몬트빌을 지나는 I-287 고속도로 남쪽 구간에서는 열팽창으로 인한 도로 융기 현상이 발생해 일부 차로가 긴급 폐쇄됐습니다. 현재 교통 당국은 응급 복구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폭염이 장기화되자 콘에디슨은 전력망 안정을 위해 퀸즈, 브루클린, 스태튼아일랜드 일대 전압을 최대 8%까지 낮췄고, 고출력 가전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시민들에게 요청했습니다.
콘에디슨에 따르면 25일 수요일 새벽 3시 30분 기준, 시 전역에서 약 7,188명의 고객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퀸즈 3,189명 ▲브루클린 3,125명 ▲스태튼아일랜드 785명 ▲브롱스 89명 등으로, 정전피해는 퀸즈와 브루클린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뉴욕시는 시 전역의 쿨링센터가 운영되고 있다며. 가까운 도서관, 커뮤니티 센터, 노인복지관 등을 찾아 더위를 피할것을 당부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증상도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피부가 뜨겁고 건조하거나 땀이 나지 않으며, 어지럼증과 방향 감각 상실, 구토, 빠른 맥박, 심한 경우 의식 저하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증상이 자신이나 주변인에게 나타난다면, 즉시 911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기상청은 다행히 목요일부터는 최고기온이 20도 가까이 떨어지며 폭염이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