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마차 관광 폐지 논의…종사자 일자리 대책 쟁점
뉴욕시의회가 센트럴파크 마차 관광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법안을 논의한 가운데, 업계 종사자들의 일자리 대책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시의회는 새로운 일자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김지원 기자입니다.
뉴욕시의회는 15일 센트럴파크 마차 관광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이른바 **'로만치 법(Romanch's Law)'**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법안은 지난달 센트럴파크에서 마차 사고로 숨진 18살 인도인 관광객 로만치 마하잔의 이름을 따 발의됐습니다.
공청회에는 인도에서 화상으로 참석한 로만치의 아버지가 "아들이 이 산업의 마지막 희생자가 되길 바란다"며 법안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이번 법안은 오는 2028년까지 마차 관광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마부와 마구간 운영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로 전환할 수 있도록 교육과 취업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분야의 일자리로 전환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줄리 메닌 뉴욕시의회 의장은 관광·서비스 분야의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관련 노동조합은 아직 공식적인 협의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시의 마차 운전사들은 택시 기사처럼 개인이 운행 면허를 보유하고 영업하는 형태여서, 업종이 폐지될 경우 생계 대책 마련이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마차 운전사 노조는 호텔이나 관광업 일자리가 기존 종사자들의 경험과 맞지 않는다며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뉴욕시에는 68대의 마차와 200명이 넘는 면허 소지 마부가 영업하고 있습니다.
마차 업계는 산업 전체를 폐지하는 대신 운행 시간을 조정하고 센트럴파크 내 말 전용 계류시설을 추가 설치하는 등 안전 대책을 강화하는 별도 법안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센트럴파크 관리재단은 공원이 매일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공간인 만큼, 놀라면 본능적으로 달리는 말과 보행자가 공존하기에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며 마차 관광 폐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뉴욕시의회는 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르면 다음 달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며, 마차 관광의 존폐와 종사자 보호 방안을 놓고 논의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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