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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모기 극성…습하고 더운 여름에 ‘흡혈 벌레’ 기승

이례적으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뉴욕시 곳곳에 모기떼가 창궐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 우려는 줄었지만, 모기 개체 수 자체는 예년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찜통더위에 잦은 비까지 겹치면서, 뉴욕시가 말 그대로 ‘모기의 천국’이 됐습니다.


해충 방제업체 오킨(Orkin)은 올해 뉴욕을 모기 발생 상위 3위 도시로 꼽았습니다. 뉴저지주 환경보호국도 모기 개체 수가 최근 5년 평균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뉴욕시는 모기 시즌이 시작된 지난 4월 이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강수량이 4인치 가까이 많았습니다.


컬럼비아대학교 환경보건학과 제프리 샤먼 교수는 “이 정도 비가 왔으면 모기가 많이 발생한 건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특히 외곽지역 주택가의 화분이나 새 모이통 같은 물웅덩이가 주요 번식지가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모기는 고작 0.25인치 깊이의 고인 물만 있어도 번식이 가능하며, 일주일이면 수천 마리가 알에서 깨어납니다.


뉴저지주 모기 방제국 스콧 크랜스 국장은 “지금은 웨스트나일 감염보다는 단순히 물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 숫자 자체가 엄청나다”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뉴욕시 보건국에 따르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인 모기 집단 수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 8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뉴저지도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시 보건국은 모기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6월부터 맨해튼을 제외한 모든 자치구의 비거주 지역에 항유충제를 헬기로 살포했습니다.


모기 시즌은 10월까지 이어지며, 이번 주에는 록랜드카운티에서 첫 웨스트나일 양성 모기 샘플이 보고됐습니다.


모기는 습도가 높고 따뜻한 날씨에서 가장 활발히 움직이며, 기후 변화로 인해 활동 기간도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밝은색과 헐렁한 옷을 입고, 화분이나 배수구 등에 고인 물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기 퇴치제는 DEET나 레몬 유칼립투스 오일 성분 제품이 효과적입니다. 바닥에 선풍기를 틀어두는 것도 모기 기피에 도움이 됩니다.


샤먼 교수는 “심지어 겨울철에도 하수구나 배관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오는 모기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모기는 알, 유충, 번데기, 아성충, 성충의 다섯 단계를 거치며, 물속에서 대부분을 보내다 성충이 되어서야 비로소 날아다닙니다. 수컷의 수명은 약 10일, 암컷은 최대 두 달이며, 사람을 무는 건 암컷입니다.


샤먼 교수는 “뉴욕시에서는 특히 해 질 무렵 공원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모기 물림 민원이 가장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모기에 물렸다면 해당 부위를 비누와 물로 씻어 감염을 예방하고, 긁지 말아야 합니다. 냉찜질이나 칼라민 로션, 오트밀·베이킹소다 반죽 등으로 가려움을 완화할 수 있으며, 열이 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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