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성범죄 피해자 지원 체계 전면 개편하면서 신고 건수 늘어
-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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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가 성범죄 피해자 지원 체계를 전면 개편하면서 성폭력 신고 건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범죄 발생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현지 경찰과 피해자 지원 단체들은 오히려 피해자들이 신고를 주저하지 않고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한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송지영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뉴욕시는 올해 살인과 총격, 주요 강력범죄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간과 성범죄 신고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피해자 지원단체들은 이 같은 현상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더 이상 혼자 고통을 감당하지 않고 경찰과 지원기관의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는 설명입니다.
뉴욕의 비영리단체 세이프 호라이즌은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상담과 법률 지원, 생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체 측은 많은 피해자들이 성범죄 피해뿐 아니라 주거 불안이나 경제적 어려움 같은 문제도 함께 겪고 있다며, 이들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 경찰도 최근 성범죄 대응 방식을 피해자 중심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성폭력과 가정폭력, 인신매매 사건을 전담하는 '젠더 기반 폭력 정책·기획국'이 새로 출범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강간 신고 건수는 지난해보다 약 7% 증가했습니다.
특히 신고 사건의 약 20%는 2024년 개정된 강간죄 정의가 적용된 사례였습니다.
기존에는 강간죄 성립에 침투 행위가 필요했지만, 법 개정 이후에는 보다 폭넓은 성적 침해 행위도 강간 범죄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새 법은 과거 법 체계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던 성소수자 피해자들의 사례도 포함하도록 개선됐습니다.
올해 접수된 강간 사건 가운데 약 14%는 수년 전에 발생한 사건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성폭력 피해자들이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신고를 결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뉴욕시는 신고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상담사, 검찰 관계자가 한 공간에서 협력하는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해 피해자가 여러 기관을 오가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문을 연 브롱크스 특별피해자수사센터는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상담과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현지 관계자들은 신고 건수 증가가 피해자들의 신뢰 회복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앞으로도 피해자 중심의 지원과 수사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송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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