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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어린이 교통사고 50명…‘데이라이팅’ 의무화 요구 확산

뉴욕시에서 2022년 이후 교통사고로 숨진 어린이가 50명에 달하는 가운데,한인 줄리원 시의원을 포함한 뉴욕시 정치인들과 교통안전 단체들이 교차로 구조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차 공간을 줄여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하는 이른바 ‘데이라이팅(daylighting)’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시의회에서 논의 중인데요. 그러나 시 정부는 교통사고가 오히려 늘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어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입니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시청 앞 계단에는 50켤레의 신발이 놓였습니다.

2022년 이후 교통사고로 숨진 어린이 50명을 상징하는 이 신발 앞에서 시의원들과 교통안전 단체들은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과 시 교통국이 교차로 안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이 요구하는 핵심은 ‘데이라이팅’입니다.

횡단보도 인근 20피트, 약 6미터 내 주차 공간을 비워 운전자의 시야를 넓히는 방식으로, 관련 법안은 매년 1천 개 교차로에 이 조치를 의무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2017년 로어맨해튼에서 차량에 치여 크게 다쳤던 피해자 케이트 브록웨일 씨는 “보이지 않는 부상과 트라우마는 평생 남는다”며 “사고는 예방할 수 있으며 지금이 바꿀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데이라이팅은 주차 공간 감소에 대한 주민 반발이 있고, 뉴욕시 교통국 또한 작년 입장을 바꿔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교통국은 “일률적 적용 시 연간 최대 1만5천 건의 부상 사고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법안을 발의한 한인 줄리 원 퀸즈 시의원은 “교통국이 2년 동안 조치를 미루는 사이 어린이들의 희생이 이어졌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이드니스 로드리게스 교통국장을 향해 “직접 시청으로 와 이 신발들을 보라”고 촉구했습니다.


원 시의원은 여론을 고려해, 우선 학교 주변 교차로부터 적용하는 ‘축소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내년 1월 새 시의회 출범 전까지 처리될지는 불투명합니다.


한편 교통안전 단체들은 인구 6만 명의 뉴저지 호보큰이 사실상 모든 교차로에 데이라이팅을 도입한 뒤 8년째 교통사망자가 없다는 사례를 들며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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