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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전역에서 '노 킹스' 시위 10만명 참여

연방정부 셧다운과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노 킹스’ 시위가 지난 주말 뉴욕시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맨해튼에서는 타임스퀘어에서 유니언 스퀘어까지 수천 명이 행진했으며, 뉴욕 전역에서는 10만 명 이상이 평화롭게 참여했습니다. 이 소식 손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요일이었던 지난 18일,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 파더 더피 스퀘어에서 시작된 ‘노 킹스(No Kings)’ 행진이 유니언 스퀘어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번 시위는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전국적 규모의 반(反)트럼프 시위로,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와 이민 단속 강화를 위해 연방 병력이 투입된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진행됐습니다.


뉴욕경찰(NYPD)에 따르면, 이날 시위에는 뉴욕시 전역에서 약 10만 명 이상이 평화적으로 참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아이들과 함께 거리로 나와 "미국은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다”,

“우리는 억만장자에게 굴복하지 않는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습니다.


행진은 7애비뉴를 따라 타임스퀘어에서 14번가 유니언 스퀘어까지 이어졌으며, 시위대는 깃발과 피켓을 들고 평화적이고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했습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소셜미디 X를 통해 “오늘 평화롭고 힘 있게 목소리를 낸 모든 뉴요커에게 감사한다. 뉴욕은 200년 넘게 ‘왕의 지배’를 거부해왔고, 앞으로도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한 참가자는 “이민자 체포와 정부 셧다운으로 사태가 악화되는 지금이야말로 행동할 때인데, 의회와 상원이 협력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는 “거리마다 군인들이 배치되는 현실은 우리가 원했던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연방정부의 군 병력 투입 정책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시민단체 뉴욕시민자유연합(NYCLU)의 드레아 에레라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보다 시민의 힘이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날”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할렘의 한 주민은 “폭력적 시위가 될 거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결국 오늘은 ‘분노의 시위’가 아니라 ‘희망의 행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노킹스 시위는 이번 뉴욕 행진을 포함해 이날 하루 동안 미국 전역 260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브루클린, 뉴저지, 롱아일랜드에서도 지역별 행진이 진행되었으며, 여름철 워싱턴 D.C.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퍼레이드 날에도 수만 명이 맨해튼 5번가를 따라 행진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전 “참가자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조롱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노 킹스’ 행진은 전국적으로 수백만 명이 참여한 최대 규모의 시민운동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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