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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포함 32개 카운티 ‘폭염 비상사태’ 선포…시, 쿨링센터 600곳 개방

뉴욕주 전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캐시 호컬 주지사가 32개 카운티에 폭염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뉴욕시는 주민 보호를 위해 시 전역에 쿨링센터를 대거 개방하며 폭염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리포트


국립기상청은 뉴욕시 전역에 극한 폭염 경보를 발효했습니다. 이 경보는 가장 높은 수준의 폭염 경고로, 화요일 오후 8시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당국은 이번 폭염이 체감온도 기준으로 수요일까지 화씨 100도, 섭씨 38도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더위가 매우 빠르게 찾아오면서, 주민들이 몸을 적응시킬 시간도 없이 열사병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주 전체 62개 카운티 중 절반 이상인 32개 카운티에 폭염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비상사태 대상에는 뉴욕시 5개 보로가 모두 포함됐으며, 주정부는 소방 구조대와 수상 구조팀을 대기 상태에 두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뉴욕시도 폭염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시는 도서관과 노인복지센터 등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약 600곳의 쿨링센터를 개방했습니다. 이들 쿨링센터는 무료로 운영되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냉방 공간입니다. 일요일 기준으로 248곳이 먼저 문을 열었으며, 나머지도 이번 주 중 추가로 운영에 들어갑니다.


잭 이스콜 뉴욕시 비상관리국장은 “쿨링센터는 누구나 찾아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라며, “가능한 한 실내에 머물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시는 311번으로 전화하거나 시청 웹사이트를 통해 가까운 쿨링센터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화요일은 센트럴파크 기준으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야간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열 스트레스는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국은 목요일부터 시작될 강수로 더위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그 전까지는 폭염에 따른 건강 피해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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