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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혼잡 통행료 5월 수익 사상 최고 기록

올해 1월부터 본격 시행된 뉴욕시 혼잡 통행료 제도가 시행 5개월 만에 사상 최고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월 한 달간만 6,1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교통 혼잡 완화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송지영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뉴욕시의 혼잡 통행료 프로그램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60번가 남쪽 맨해튼 진입 차량에 기본 9달러의 통행료를 부과하는 이 제도는, 5월 한 달간, 6,1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월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4월보다 430만 달러 가량 증가한 수치로, MTA는 따뜻한 날씨와 한 달 31일이라는 일정이 수익 증가의 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MTA의 자이 파텔 공동 최고재무책임자는 “5월은 날씨도 좋았고 차량 이동이 활발했다”며 “그만큼 혼잡 구역 내 통행료 수익이 올라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제도는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서 교통 혼잡 완화라는 근본 목적도 서서히 실현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MTA에 따르면 혼잡 통행료 도입 후 맨해튼 진입 차량 수는 하루 평균 약 6만 7천대 줄었습니다.


롱아일랜드에서 맨해튼으로 출퇴근 하는 한 시민은 “예전보다 훨씬 덜 막히는 것 같다”며 “차 안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리저널 플랜 어소시에이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혼잡 통행료 도입 후 맨해튼의 교통 체증은 25% 감소했고 브롱스와 뉴저지 일부 지역에서도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까지 혼잡 통행료 수익은 총 2억 1,900만 달러로 연말까지 5억 달러 목표를 향해 순항 중입니다. MTA는 이 수익을 통해 지하철 접근성 개선, 전기버스 도입, 선로 업그레이드 등 대중교통 현대화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도 있습니다.


맨해튼 거주자이자 차량공유서비스 운전자 JR 웰던씨는 “대부분의 맨해튼 운전자들이 교통 체증이 실제로 줄었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거둬들인 수익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스테튼 아일랜드 거주자 마이클 페라리씨는 “그 돈이 버스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데 쓰이는 건 아닌 것 같다”라며 MTA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혼잡 통행료의 실질적인 효과와 수익 활용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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