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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도 선거구 재조정 문제 속도 붙어

5월 6일
2분 분량

선거구 재조정, 이른바 ‘리디스트릭팅’을 둘러싼 갈등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뉴욕주도 본격적인 논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 정부와 민주당 지도부는 선거구 문제를 핵심 의제로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정치권에서는 공화당 주도의 선거구 재편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지영기자의 보돕니다.


캐시 호컬 주지사와 뉴욕주 민주당 지도부가 연방 하원 선거구 재조정 문제를 둘러싼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논의는 하킴 제프리스의 요청으로 시작됐습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뉴욕주 지도부와의 협의를 위해 로체스터 지역구의 조 모렐 의원을 올버니로 보내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핵심은 통상 10년에 한 번 진행되는 선거구 재조정 작업을 앞당기는 방안입니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2030년에 진행되지만, 이를 2028년으로 앞당길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주 헌법 개정이 필요합니다. 주 의회와 주지사가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 뒤, 올해와 내년 주민투표에 부쳐 유권자들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민주당 측이 이처럼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공화당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다수당 유지 전략을 강조하면서, 텍사스 등 공화당 우세 주들이 선거구를 다시 그리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렐 의원은 “공화당이 강한 지역에서 정치적으로 유리한 방식의 선거구 조정을 시도하고 있다”며 “뉴욕도 이에 상응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이를 통해 뉴욕의 정치적 영향력이 약화되는 상황을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구조가 유지될 경우, 뉴욕 출신 연방 하원의원들이 소수당에 머물 가능성이 커진다는 판단입니다.


반면 공화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뉴욕주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에드 라 의원은 민주당이 또다시 자신들에게 유리한 선거구를 만들려 한다며 “공정하지 않은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뉴욕주는 이미 선거구 조정을 둘러싼 갈등을 겪은 바 있습니다. 2014년에는 독립적인 위원회를 통해 공정한 선거구를 만들겠다는 제도가 도입됐지만, 합의에 실패하면서 최종 결정은 주 의회로 넘어갔습니다.

이후 민주당이 주도해 만든 선거구안은 법원에서 ‘편파적 게리맨더링’이라는 판단을 받아 무효화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정치적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또 다른 변수는 예산입니다.


뉴욕주 예산안은 이미 한 달 이상 처리가 지연된 상태로, 의회 회기 종료 시한이 다가오면서 시간적 여유도 많지 않습니다.


호컬 주지사는 증세에는 선을 긋는 대신 교육 예산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주거 지원 프로그램 비용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현재로서는 이번 주 안에 예산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실제 법안 처리까지는 추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송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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