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뉴욕주, ‘알고리즘 임대료 책정’ 금지법 시행…호컬 주지사 서명

뉴욕주가 임대료를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조정하는 소프트웨어 사용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임대인들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렌트비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캐시 호컬 주지사가 반독점법 개정안에 서명하며 법제화에 나섰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의 주택 임대시장에서 ‘알고리즘 임대료 조정’이 사라집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16일(목) 알버니에서 건물주와 부동산 관리업체가 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임대료를 책정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에 공식 서명했습니다.


이번 법은 주의 반독점법을 개정해, 가격 담합에 활용되는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명시적으로 불법화했습니다.

이 조치는 연방 법무부가 임대료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리얼페이지(RealPage)’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이후에 나왔습니다.


리얼페이지는 임대 공실률과 계약 갱신율 같은 데이터를 분석해 임대인에게 ‘가격 권장안’을 제시하는 서비스를 운영해 왔는데,

당국은 이 프로그램이 시장 전체의 임대료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디지털 담합’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방 경제자문위원회는 이러한 가격조정 알고리즘으로 인해 지난해 전국 임차인들이 약 38억 달러의 추가 임대료를 부담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법안을 발의한 맨해튼 지역구의 린다 로젠털 주 하원의원은 “이번 조치는 생계비 상승에 시달리는 모든 뉴요커의 승리”라며

“연방 차원에서 주택 임대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우리는 세입자를 보호하고 주택 공급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비슷한 법은 이미 서부에서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달 초 같은 내용의 금지법에 서명했으며, 뉴저지의 저지시티도 지난 5월 AI 기반 임대료 책정 금지 조례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필라델피아와 미니애폴리스 등 주요 도시들도 잇따라 관련 규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있는 리얼페이지 측은 이번 조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SNAP 중단 여파… 뉴저지 동물보호소, 과밀로 개 안락사 위기

뉴저지 뉴왁의 한 동물보호소가 수용 한계를 넘어서며 일부 개들을 안락사시켜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SNAP 식비 지원 중단이 반려동물 포기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 속에, 보호소는 지역사회에 긴급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소식 손윤정 기자가 전합니다. 뉴저지 최대 도시 뉴왁의 ‘어소시에이티드 휴메인 소사이어티즈(Associate

 
 
 
IRS, 2026년 401(k)·IRA 불입 한도 인상 발표

연방 국세청(IRS)가 내년부터 401(k)와 IRA 등 은퇴연금 계좌의 불입 한도를 인상합니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매년 조정되는 이번 상향 조치는 근로자들이 세제 혜택을 받으며 은퇴자금을 더 많이 적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생활비 부담이 커진 현실 속에서 많은 미국인들은 여전히 충분한 은퇴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

 
 
 
에릭 보처, 제리 내들러 의원 지역구 출마 공식 선언

뉴욕시의회 에릭 보처 의원이 맨해튼을 관할하는 제리 내들러 연방하원의원 지역구에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내들러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민주당 내 경선 구도가 치열해지는 가운데, 보처 의원은 민주주의 수호와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손윤정 기자의 보돕니다. 뉴욕시의회에서 첼시·타임스스퀘어·헬스키친 지역을 대표하는 에릭 보처(Erik

 
 
 

댓글

댓글을 불러올 수 없습니다.
기술적인 오류가 발생하였습니다. 연결 상태를 확인한 다음 페이지를 새로고침해보세요.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