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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교통단체 “무료버스도 좋지만, 간선급행버스체게 BRT가 우선”

뉴욕시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무료 시내버스’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가운데, 교통 시민단체가 “요금보다 속도가 더 중요하다”며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을 촉구했습니다. 서울 등지에서 이미 시행 중인 이 시스템을 뉴욕에도 적용하자는 제안입니다. 김지원 기자입니다.


뉴욕 시민단체 **라이더스 얼라이언스(Riders Alliance)**가 새 보고서를 통해 “공짜 버스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인 버스 서비스가 시민의 일상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단체는 차량 정체로 자주 지연되는 기존의 버스전용차선 대신, 도로 중앙에 설치된 전용차로를 따라 운행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us Rapid Transit)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BRT는 일반 차량의 진입을 물리적으로 차단해 정체를 최소화하고, 버스 바닥과 같은 높이의 정류장을 설치해 승하차 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입니다.

또 모든 문을 통한 승하차가 가능한 전면 개방식 탑승 제도도 포함돼 있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여러 대도시에서 이미 시행 중이며, 지하철보다 설치비가 저렴하고 시행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라이더스 얼라이언스의 대니 펄스타인 정책국장은 “뉴욕의 버스는 여전히 시민이 원하는 속도에 한참 못 미친다”며, “현재의 셀렉트버스서비스(SBS)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단체는 브루클린 플랫부시 애비뉴, 브롱스 포드햄 로드와 트레몬트 로드, 맨해튼 5번가와 34번가를 우선 도입 구간으로 제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브루클린과 브롱스 주민들은 BRT가 도입되면 한 번의 이동에 10분에서 15분 정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뉴욕시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브루클린과 브롱스의 평균 버스 속도는 시속 8마일, 맨해튼은 7마일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은 BRT가 새로운 지하철 노선 건설보다 훨씬 저렴하고, 수년 안에 도입이 가능한 대안이라고 강조합니다.


공공교통정책 전문가 재럿 워커는 “개인 차량 운전자는 공공공간을 과도하게 점유하고 있다”며, “버스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우선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이더스 얼라이언스는 특히 민주당 시장 후보 조르한 맘다니가 당선될 경우 “뉴욕에 진정한 간선급행버스체계를 구현할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단체는 맘다니 후보의 ‘무료버스’ 공약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연소득 100만 달러 이상 고소득층에 2% 증세를 통해 연간 6억3천만 달러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그의 계획을 지지했습니다.


반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는 “맘다니 후보의 정책은 비현실적이며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쿠오모 측은 “현재 교통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후보는 쿠오모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라이더스 얼라이언스는 차기 시장에게 취임 후 100일 안에 중단된 버스 프로젝트를 재개하고,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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