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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일대 '틱 급증'…라임병 등 감염 우려 높아

뉴욕과 롱아일랜드 지역에서 진드기 즉 틱의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작년보다 30% 이상 급증한 수치라고 경고하며,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여름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늘고 있는 가운데, 뉴욕 일대에서 진드기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보건 당국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포덤대학교 루이스 칼더 센터의 토머스 대니얼스 소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진드기 수가 30~40% 증가했다”며 “예상보다 훨씬 가파른 증가세”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연구소가 운영하는 ‘포덤 진드기 지수’는 현재 최고 위험 수준인 10단계에 도달한 상태입니다.


특히 롱아일랜드 이스트햄프턴에 거주하는 주민 리자 가테뇨 씨는 반려견을 통해 집 안 곳곳에서 진드기를 발견했고, 결국 피로감과 무기력증으로 병원을 찾은 끝에 라임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던 중에도 새로운 진드기 물림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롱아일랜드 햄튼 베이즈에 위치한 스토니브룩 병원의 진드기 질환 센터에서도 최근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센터의 안나 마리 웰린스 박사는 “작년보다 환자 수가 최소 10% 이상 늘었다”며 지역사회 내 진드기 확산을 우려했습니다.


문제가 되는 주된 종은 라임병을 유발하는 '검은다리사슴진드기'이며, 여기에 최근에는 '론스타 진드기'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론스타 진드기는 붉은 고기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희귀 질환인 알파갈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야외 활동 시 긴 바지와 긴소매 옷을 착용하고, 바짓단을 양말 안에 넣는 등 신체를 최대한 가리는 것이 기본 예방 수칙이라고 조언합니다. 피부나 의류에 사용할 수 있는 진드기 기피제도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귀가 후에는 전신을 꼼꼼히 점검해야 하며, 라임병의 대표적 증상인 ‘표적형 발진’은 전체의 60% 정도에서만 나타나므로, 붉은 반점이나 멍처럼 보이는 이상 징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감염병 전문의 샌디프 간디 박사는 “조기에 발견할 경우 라임병과 같은 진드기 매개 질환은 충분히 치료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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