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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일원 젤(Zelle) 송금 사기 급증

뉴욕을 비롯한 트라이스테이트 지역에서 은행 직원을 사칭한 신종 전화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젤(Zelle)’ 송금을 빌미로 수만 달러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AI의 발달로 사기가 더 정교해 졌다며 무엇보다 압박감을 주는 전화에 속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송지영 기자의 보돕니다.


최근 브루클린의 한 여성이 1만 달러가 넘는 돈을 잃는 등, 젤 송금 사기를 당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기는 겉보기에 정상적인 은행 전화처럼 시작됩니다. 실제로 CBS 뉴욕의 한 프로듀서도 발신자 ID에 ‘JP모건 체이스’라고 표시된 전화를 받기도 했습니다. 상대방은 은행 직원을 사칭하며 누군가가 그의 계좌에서 돈을 빼내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로듀서가 직접 지점에 확인하러 가겠다고 하자, 전화를 건 사람은 “전화를 끊는 순간 자금이 송금된다”며 불안을 조장했습니다. 이어 젤을 통해 특정 계좌로 돈을 보내야만 거래를 취소할 수 있다며 확인 코드를 전달했습니다. 만약 지시에 따랐다면 돈은 그대로 사라졌을 겁니다.


뉴욕대 저스틴 카포스 교수는 “오래된 수법이지만 인공지능 덕분에 더 정교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콜센터 직원처럼 들리며 상급자에게 연결하거나 녹음 중이라고 말하는 등 진짜 은행처럼 꾸민다는 겁니다. 체이스 관계자 역시 “AI가 목소리를 복제해 사기가 더 그럴듯해졌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이런 전화의 특징은 ‘압박감’이라고 강조합니다. ‘지금 당장 결정하라’는 식의 요구 자체가 사기라는 신호라는 겁니다. 어떤 금융기관이나 정부기관도 고객에게 즉각적인 결정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젤을 비롯한 송금 서비스들은 믿고 아는 사람에게만 돈을 보내라고 권고합니다. 만약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는다면 즉시 끊고 카드 뒷면의 공식 번호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최근 늘어나는 전화 금융사기, 무엇보다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피해를 막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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