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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혼잡통행료 시행 1년…데이터는 성공, 체감은 엇갈려

2025년 12월 31일
2분 분량

뉴욕시 혼잡통행료 제도가 시행된 지 1년을 맞은 가운데, 교통과 환경 지표에서는 뚜렷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다만 일부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체감 효과가 엇갈린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수년간의 논쟁과 연기 끝에 지난해 1월 5일 시작된 뉴욕시 혼잡통행료 제도가 시행 1년을 맞았습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최근 NY1과의 인터뷰에서 이 정책이 옳은 선택이었다며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캐시 호컬 주지사는 “처음부터 이 아이디어는 현명하다고 생각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시민들이 변화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시 경제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혼잡통행료 구역, 이른바 CRZ로 유입된 방문 횟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천600만 건 늘었고, 이는 2.4%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출근 인구였고, 나머지는 여가 목적 방문이었습니다.


주정부는 혼잡통행료가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합니다. 캐시 호컬 주지사는 “브로드웨이는 기억에 남을 만큼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소매 매출도 9억 달러 증가했다”며 유동 인구 역시 줄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통과 환경 지표도 개선됐습니다.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감소했고, 311 민원 자료에 따르면 경적 소음과 같은 차량 소음 민원은 지난해보다 23% 줄었습니다. 대기질 역시 좋아졌습니다. 코넬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건강에 해로운 초미세먼지 PM2.5 수치는 시행 첫 6개월 동안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혼잡통행료로 인해 트럭이 브롱스로 우회하면서 대기질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실제로는 그런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환경단체들은 브롱스 지역의 대기질이 악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중요한 성과로 꼽고 있습니다.


다만 모든 사업주가 같은 효과를 체감하는 것은 아닙니다. 헬스키친에서 버거 가게를 운영하는 찰스 게난시아 씨는 고객 수 자체보다는 배달과 물류 비용 부담이 커졌다고 말합니다. 혼잡통행료 시행 이후 배달 수수료와 거래 비용이 오르면서 경영 부담이 늘었다는 겁니다.


반면, 혼잡통행료 시행을 앞두고 우려됐던 트럭 대거 우회 현상은 실제로 발생하지 않았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혼잡통행료를 둘러싼 법적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주정부와 MTA는 지금까지 최소 9건의 소송에 대응해 왔고, 이 가운데 2건은 아직 계류 중입니다. 그럼에도 캐시 호컬 주지사는 “혼잡통행료는 살아 있고, 카메라는 계속 작동할 것”이라며 정책 후퇴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TA에 따르면 혼잡통행료를 통해 연간 5억 달러 이상이 확보될 전망이며, 이를 기반으로 최대 150억 달러 규모의 교통 인프라 투자가 가능해집니다. 야노 리버 MTA 회장 겸 CEO는 이 재원이 노후 신호 시스템 교체와 신형 전동차 도입, 전력 설비 개선, 엘리베이터 설치 확대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A와 C 노선의 1930년대 설치된 신호 시스템 교체를 비롯해, 20곳 이상의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전기버스 500대를 도입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습니다. 2번 에비뉴 지하철을 125번가까지 연장하는 사업 역시 혼잡통행료 재원이 뒷받침하게 됩니다.


야노 리버 회장은 “정부가 큰 결정을 내리고 실제로 약속을 지키는 사례”라며 혼잡통행료를 그 대표적 사례로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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