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주지사 선거 D-1…셰릴·치아타렐리 초접전, 여론조사마다 엇갈린 판세
- jiwon.rkny
- 11월 3일
- 2분 분량
뉴저지에서는 내일(4일) 주지사 선거가 치러집니다.
어제(2일) 마감된 뉴저지주의 조기투표 결과, 약 120만 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마이키 셰릴 후보와 공화당 잭 치아타렐리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저지 주지사 선거를 앞둔 두 후보는 막판 표심 확보를 위해 주 전역을 돌며 총력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마이키 셰릴 연방하원의원은 주말 동안 웨스트뉴욕과 뉴어크 등지에서 라티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셰릴 후보는 “주 전역에서 높은 참여 열기를 체감한다”며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이 뉴저지의 미래를 새롭게 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토요일 뉴어크 유세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참석해 셰릴 후보 지원에 나섰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셰릴은 옳은 말을 넘어 옳은 일을 실천할 지도자”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치아타렐리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공화당 잭 치아타렐리 후보는 일요일 미들타운에서 유세를 이어가며 “머피 주지사의 8년은 뉴저지를 비싸고 살기 힘든 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정부 지출 30% 삭감, 재산세 상한제 도입, 비즈니스 세율 인하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후보는 자신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저지의 조기투표는 어제(2일) 오후 8시를 끝으로 마감됐습니다.
뉴저지 선거관리위원회는 우편투표와 현장투표를 합쳐 약 119만 5천 명, 전체 유권자의 22%가 이미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우편투표는 약 90만 건, 현장 조기투표는 30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민주당의 참여율이 다소 앞섰지만, 무소속 유권자가 40%에 달해 본투표 결과가 최종 향방을 좌우할 전망입니다.
여론조사에서는 셰릴 후보가 소폭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조사기관별 결과는 엇갈렸습니다.
퀴니피액대 조사에서는 셰릴 후보가 51% 대 43%로 치아타렐리 후보를 8%포인트 앞섰고,
서폭대학 조사에서는 46% 대 42%, 에머슨대·PIX11·더힐 공동조사에서는 49% 대 48%로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성별 지지율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에머슨대 조사에서 남성은 치아타렐리 후보에게 16%포인트 더 많은 지지를 보낸 반면, 여성은 셰릴 후보를 18%포인트 더 선호했습니다.
퀴니피액 조사에서도 여성 유권자의 57%가 셰릴 후보를, 남성의 50%는 치아타렐리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주요 현안별로는 세금(25%), 정부 윤리(16%), 의료비(14%)가 셰릴 후보에게 유리한 이슈로 꼽히는 반면, 경제(52%)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본 유권자가 많아 치아타렐리 후보에게 다소 유리한 구도로 분석됩니다.
머피 주지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는 선거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퀴니피액 조사에 따르면 머피 주지사의 직무 수행 평가는 찬성 45%, 반대 47%, 트럼프 대통령은 찬성 40%, 반대 56%로 나타났습니다.
에머슨대 조사에서는 머피 주지사에 대한 긍정평가가 34%, 트럼프 대통령은 45%로 집계돼 대통령의 영향력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치러지는 주지사 선거로, 전국 정치 지형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투표는 화요일인 내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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