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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허리케인 시즌, 86년 만의 최저 활동 기록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이 당초 예상과 달리 이례적으로 조용하게 지나고 있습니다. 18일 넘게 단 한 건의 열대성 폭풍도 발생하지 않았는데, 위성 관측이 시작된 이후 86년만에 최저 기록입니다. 이 소식 손윤정 기자가 전합니다.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이 이례적으로 잠잠해 전문가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은 허리케인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9월 16일 기준으로 18일 넘게 이름 붙은 폭풍이나 열대성 저기압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기후학적으로 허리케인 시즌의 정점으로 꼽히는 시기에 나타난 전례 없는 현상입니다.


1966년 위성 관측이 시작된 이후, 8월 말에서 9월 중순까지 ‘공백기’가 발생한 적은 없었습니다. 보통 이 시기엔 평균 네 개의 열대성 폭풍과 두 개의 허리케인이 발생합니다. 기상학자들은 마지막으로 이런 ‘무풍기’가 나타난 시기를 1939년으로 추정하지만, 당시 기록은 불완전해 약한 폭풍은 관측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조용한 시기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서양에서 새로운 열대 파동이 발달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수일 내 이름 붙은 폭풍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와 인공지능 기반 예보 모델 모두 열대성 저기압 발달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며, 다음 주 중순께 대서양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가브리엘라(Gabrielle)’라는 이름의 폭풍으로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처럼 정적이 길게 이어지는 현상은 드물지만,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시즌은 단 한 번의 대형 허리케인 상륙만으로도 악몽 같은 해가 될 수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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