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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 장관 “안전 위협 시 전면 운항 중단”…뉴어크공항 최대 3시간 지연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항공교통 시스템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오늘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미국 내 모든 공항을 닫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저지 뉴어크 리버티 공항에서는 주말 동안 최대 3시간의 운항 지연과 이착륙 중단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한 달을 넘기며 항공 관제 인력난이 전국 공항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모든 공항을 닫을 준비가 돼 있다”며

“필요하다면 국민의 이동을 제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더피 장관은 “아직 그 수준은 아니지만 항공관제 시스템의 리스크가 현저히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급여 없이 근무 중인 항공관제사는 약 1만3천 명으로,

장기 무급 근무에 따른 피로 누적과 인력 부족이 항공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셧다운 여파는 특히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두드러졌습니다.

뉴욕시 비상관리국에 따르면, 관제탑 인력 부족으로 2일(일요일) 공항이 ‘그라운드 딜레이 프로그램(Ground Delay Program)’에 들어가면서

항공편은 최대 3시간 지연됐고, 시간당 도착 항공편이 20대로 제한됐습니다.


뉴어크 공항 터미널 B는 ‘DELAYED’ 표시가 가득한 전광판 아래로 승객들이 긴 대기줄을 서는 진풍경을 빚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온 쿠퍼 올슨 씨는 “처음엔 4시간 지연 통보를 받았는데, 오늘 또 한 시간 연기됐다”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또 다른 승객 미미 홀컴 씨는 “승무원들이 미안하다고 하지만, 결국 방법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항공기 결항도 이어졌습니다.

찰스턴행 항공편이 취소된 데보라 존슨 씨는 “내일 새벽 5시 45분 비행기로 재예약됐지만, 이 사태가 끝날 때까지 비행은 피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더피 장관은 CBS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필수 인력인 관제사에게 지급할 대체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원에는 엄격한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국방군에는 예산을 확보하면서 관제사들에게는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항공안전은 이제 더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뉴저지뿐 아니라 전국 주요 공항에서도 비슷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시카고, 댈러스 등 주요 공항의 항공편 지연률이 25% 이상 급증했으며, 일부 공항은 일시적 이착륙 중단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관제사 급여 지급을 위한 임시 예산 조치에 합의하지 못한 상태로,

전문가들은 셧다운이 이번 주 안에 해소되지 않을 경우 항공기 운항 전면 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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