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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아일랜드시티 공원 연결 사업, 콘에디슨 ‘약속 번복’ 논란

뉴욕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의 공원 연결 사업이 전력회사 콘에디슨의 비협조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시의회가 ‘원 LIC’ 재개발 계획의 최종 표결을 앞둔 가운데, 주민들과 시의원은 콘에디슨이 약속을 어겼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 손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시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의 공원 연결 사업이 전력회사 콘에디슨의 비협조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시의회는 오는 수요일 ‘원 LIC 네이버후드 계획’의 최종 표결을 앞두고 있는데, 핵심 사업 중 하나인 갠트리 주립공원과 퀸즈브리지 파크를 잇는 산책로 조성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 계획은 기존의 상업·산업지구를 일부 주거지로 재편하고, 해안선을 따라 새로운 공공 보행로를 만드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줄리 원 시의원은 콘에디슨이 당초 지원을 약속해놓고 입장을 바꿨다고 비판했습니다.


원 의원은 “콘에디슨이 워터프런트 조성비용 부담을 거부하고, 공원 연결에도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며 “이로 인해 저소득층 흑인·라틴계 주민과 부유한 백인·아시아계 주민이 여전히 공간적으로 분리된 채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콘에디슨은 “우리는 뉴욕주 공공서비스위원회의 규제를 받는 기관으로, 모든 토지 관련 절차는 정해진 주 규제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해당 절차를 이미 시작했고, 용도 변경 계획의 목표를 지지한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원 의원은 “토지 이전이 아닌 단순한 통행 연결만 필요한 사안”이라며 “뉴욕 파워 오소리티는 이미 자사 부지를 제공하고 자금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지역사회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보드 2의 의장 아나톨 애슈래프는 “공원 연결은 지역 재개발 계획의 핵심이며, 만약 콘에디슨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28일 오후 롱아일랜드시티 콘에디슨 러닝센터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콘에디슨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시의회 표결 결과와 별개로 지역 내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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