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2030년까지 최저임금 30달러로”…쿠오모·슬리와 “기업 타격 불가피”
- jiwon.rkny
-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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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장 선거에 나선 조흐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가 2030년까지 뉴욕시 최저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최저임금은 16달러 50센트로, 두 배 가까운 인상안인데요. 앤드루 쿠오모와 커티스 슬리와 등 경쟁 후보들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시의 현재 최저임금은 시간당 16달러 50센트입니다.
조흐란 맘다니 후보는 이를 2030년까지 30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사실상 두 배 가까운 인상폭으로, 저임금 근로자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는 ‘생존이 걸린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맘다니 후보는 “뉴욕시의 소득 불평등을 해소하고, 시민들이 주거비와 육아비를 감당할 수 있도록 임금 수준을 현실화하겠다”며 “모든 노동자가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약 8만 명으로 추산되는 배달 노동자 보호 규정 강화도 약속했습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는 보다 완화된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쿠오모 후보는 “2027년까지 최저임금을 20달러로 올리겠다”며“이 조치로 약 80만 명의 근로자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는 “반(反)자본주의적 구호는 기업을 떠나게 할 뿐”이라며 맘다니 후보의 정책이 시장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화당 후보 커티스 슬리와는 “기업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을 줄이는 것이 진짜 일자리 정책”이라며,
“청년층을 위해 5년간 시 소득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뉴욕뉴스쿨의 제임스 패럿 선임연구원은 “과거 최저임금 인상 시기에 저소득층의 실질소득이 1960년대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며 맘다니의 인상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반면, 맨해튼연구소의 존 케첨 연구원은 “AI와 자동화가 확산된 상황에서 최저임금을 30달러로 올리면 오히려 고용이 줄고 기계가 사람을 대체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뉴욕시 모카페(Mokafé)를 운영하는 유세프 무바레즈 대표는“직원들이 생활 가능한 임금을 받길 바라지만,
30달러는 현실적으로 너무 높아 감당이 어렵다”며 “가격 인상과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맘다니 후보의 공약이 실현되려면 뉴욕주 의회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 논의는 단순한 경제정책을 넘어‘뉴욕의 일자리 구조와 도시 경쟁력’을 둘러싼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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