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연방 이민법원 복도에서 ICE 요원이 기자들 밀쳐 병원 이송
- jiwon.rkny
- 10월 1일
- 1분 분량
맨해튼 이민 법원 복도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 요원들이 기자들을 밀쳐 한 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국토안보부는 기자들이 요원들의 작전을 방해했다고 주장했지만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기자들과 이민자에 대한 학대는 끝나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송지영기자의 보돕니다.
사건은 어제(30일) 맨해튼 26 연방 플라자 이민 법원 복도에서 벌어졌습니다.
이민세관단속국, ICE 요원들이 기자들을 붙잡고 밀치는 과정에서 터키 아나돌루 통신 소속 영상 기자 엘리볼 기자가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며 쓰러진 겁니다. 목격자들은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한 시민이 머리를 지탱해 주고 간호사가 응급처치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엘리볼 기자는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들것으로 이송됐습니다.
함께 있던 기자, amNewYork 소속 딘 모지스와 프리랜서 사진가 올가 페도로바도 요원들에게 밀쳐졌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습니다. 당시 모지스 기자는 요원들이 법정을 나온 여성을 체포하는 장면을 촬영하려다 가면을 쓴 요원들에게 팔을 붙잡혀 엘리베이터 밖으로 밀려났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영상에는 다른 요원이 페도로바 기자를 뒤로 밀쳐 엘리볼 기자가 쓰러진 쪽으로 넘어지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페도로바 기사는 “수개월 동안 같은 복도에서 취재를 해왔지만 문제는 없었다”며 이날 요원들은 체포 사실이나 출입 제한 구역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불과 며칠 전 같은 법원에서 연방 요원이 에콰도르 여성을 벽과 바닥에 밀쳐 논란이 된 직후 발생했습니다. 두 사건 모두 법원 건물의 공용 구역에서 일어난 만큼, 평소처럼 이민자, 요원, 시위대, 기자들이 뒤섞여 있던 현장이었습니다.
국토안보부 측은 요원들이 언론과 군중에 둘러싸여 작전이 방해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트리샤 맥러플린 차관보는 “반복해서 물러서라고 경고했지만 방해가 이어졌다”며 “이런 행위가 요원과 구금자, 시민 모두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의 반발은 거셌습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법을 지키는 이민자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기자들을 학대하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 민주당 후보는 “26 연방 플라자에서 반복되는 폭력은 정상화될 수 없다”며 “이 도시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경 이민 단속이 이어지면서 기자들과 시민, 그리고 요원들 간의 긴장도 갈수록 고조되는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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