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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임대료 기록 갱신, 추가 인상 전망

뉴욕 맨해튼의 임대료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최근 5개월 사이 4번의 최고치를 갈아치고 있는데, 특히 이사와 입주가 가장 활발한 여름철을 맞아 세입자들의 고충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손윤정 기잡니다.


맨해튼의 렌트비가 최근 5개월 중 4번째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부동산 감정평가회사 밀러 새뮤얼과 중개업체 더글라스 앨리먼에 따르면, 지난 6월 체결된 신규 임대 계약의 렌트비 중간값은 4,625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7.6% 상승한 수치이며, 지난달보다도 54달러 오른 가격입니다.


이번 여름 임대료 상승에는 새롭게 시행된 ‘임대 수수료 공정법의 영향도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 법은 6월부터 임대인이 중개 수수료를 세입자에게 부과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는데요. 전문가들은 그 비용이 결국 월세에 반영될 것이라고 경고해 왔고, 그 예상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부동산 감정 전문가 조너선 밀러는 “집주인들이 중개 수수료를 직접 부담하는 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비용을 전가하면서 임대료에 이를 반영하고 있다는 게 현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여름철 대학생들과 졸업생들이 대거 뉴욕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몇 달간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6월 맨해튼의 임대 매물은 전달보다 12% 줄어들었으며, 선택의 폭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달 신규 계약 중 약 25%는 입찰 경쟁을 통해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6월 기준 역대 최고 비율입니다.


브루클린 지역의 임대료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중간 월세는 3,733달러로 전년 대비 1% 상승했고, 아스토리아와 롱아일랜드시티를 포함한 퀸스 북서쪽 지역에서는 3,600달러로 11% 상승했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5월보다는 25달러 하락한 수준입니다.


높아지는 임대료에 고통받는 뉴욕 시민들은 최근 민주당 시장 후보로 지명된 조흐란 맘다니 후보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는 임대료 규제 아파트의 가격 동결을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런 정책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조너선 밀러는 "임대료를 동결한다고 해서 물가까지 멈추는 건 아니며, 부동산 세금과 건물 유지비용은 계속 오르기 때문에, 결국 가장 먼저 줄어드는 건 건물의 관리와 유지보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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