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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주택 거래 17% 급증, 현금 구매자가 시장 주도

맨해튼의 주택 판매가 올해 2분기 약 17% 급증하며 거의 2년 만에 가장 강력한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이같은 거래 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에도 흔들리지 않는 현금 구매자들이 주도했습니다. 보도에 손윤정 기잡니다.


2025년 2분기 맨해튼의 주택 거래가 거의 2년 만에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같은 분위기는 경제 불확실성에도 개의치 않는 현금 구매자들이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정평가 업체 밀러 새뮤얼과 부동산 중개사 더글라스 엘리먼에 따르면, 2분기에 맨해튼에서는 3,000건 이상의 코업 및 콘도 거래가 성사되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17% 증가한 수치입니다. 거래의 중간 가격은 120만 달러로, 1.6% 상승했습니다.


밀러 새뮤얼의 대표 조너선 밀러는 “봄철 거래 성수기를 기대했던 업계의 분위기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제안이 활기를 꺾었다”다며, “무역 전쟁이 변수로 작용하지 않았다면, 더 큰 거래 붐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정책이 불러온 불안감은 특히 대출에 의존하는 구매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쳤는데, 모기지를 이용한 구매는 전년 대비 5.7% 증가한 반면, 현금 거래는 23% 급증하며, 전체 거래에서 현금 구매 비중이 사상 최고치인 69%에 달했습니다.


현금을 쓰지 않는, 상대적으로 재정 여력이 적은 구매자들은 더욱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번 분기에 모기지를 이용한 거래 중 약 81%가 '대출 불발 시 거래 철회 가능' 조항을 포함했으며, 이는 지난 10년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참고로 10년 평균은 64%였습니다.


밀러는 “금융 조건부 계약의 증가 자체가 경제 불확실성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보여준다”면서, “이런 분위기는 현금 거래의 증가와는 정반대의 흐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분기 시장의 활황은 현금 구매자들의 자산 수준이 반영된 결과로도 풀이됩니다. 밀러에 따르면, 최상위 10%의 고급 부동산 거래가 전체 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는데, 이 고급 주택 부문에서의 중간 거래 가격은 전년 대비 8.8% 올라 650만 달러를 넘어섰고, 거래 건수도 18% 증가했습니다.


또한, 분기별 거래 통계는 계약 체결부터 실제 마감까지의 시간차를 고려해 수개월 전 시장 흐름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광범위한 ‘해방의 날’ 관세 정책 발표 당시의 시장 반응도 포함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다 실시간에 가까운 지표인 계약 체결 수 역시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밀러의 자료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코업(co-op), 콘도, 단독 및 다가구 주택(1~3가구) 거래 계약은 전년 동월 대비 평균 7.6% 증가,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고급 부동산 계약 건수는 32% 급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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