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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미술관, 존 갈리아노 메트 갈라 전시 취소…과거 혐오 발언 논란

9월 1일
1분 분량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과거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패션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를 조명하려던 2027년 메트 갈라 전시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최근 뉴욕시의회 의장까지 공개적으로 철회를 요구하는 등 비판이 거세진 가운데, 갈리아노도 과거 자신의 발언으로 유대인과 아시아계 사회에 상처를 준 데 대해 다시 사과했습니다. 손윤정 기자의 보돕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패션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는 31일 공동성명을 내고, 갈리아노를 중심으로 기획했던 메트 갈라 전시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갈리아노는 한때 세계 패션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지만, 지난 2010년과 2011년 잇따라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당시 그의 발언이 담긴 영상이 확산됐고, 갈리아노는 결국 프랑스에서 반유대주의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갈리아노는 성명에서 오랜 고민과 메트미술관을 비롯한 관계자들과의 논의 끝에 현재로서는 전시를 진행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전시 취소 결정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과거 자신의 발언으로 초래한 고통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있다면서, 특히 유대인과 아시아계 사회에 상처를 준 데 대해 여전히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메트미술관은 갈리아노 전시를 대신해 2027년 메트 갈라와 연계할 새로운 전시 계획을 추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번 결정에 앞서 줄리 메닌 뉴욕시의회 의장은 지난주 메트미술관에 서한을 보내 메트 갈라에서 갈리아노를 기리는 계획을 철회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습니다.


메닌 의장은 전시 취소가 발표된 뒤 “메트미술관과 여러 차례에 걸쳐 오랜 시간 회의와 대화를 진행한 끝에 갈리아노를 기리지 않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반유대주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갈리아노를 조명하는 것은 유대인 사회에 큰 충격과 상처를 주는 결정이었다며, 이번 전시 취소는 올바른 판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메닌 의장은 메트미술관과 같은 문화기관에는 포용성과 관용에 대해 높은 기준이 요구된다며, 미술관이 자신이 제기한 우려를 받아들이고 적절한 결정을 내린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딸이자 뉴욕시의회 최초의 유대계 의장인 메닌은 이번 사안이 자신에게도 매우 개인적인 문제였다며, 유대인 사회와 함께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할 강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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