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상승률 3년 만에 최고치…휘발유 가격 급등에 5월 소비자물가 4.2% 상승
-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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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물가상승률이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휘발유 가격 급등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과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도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보도에 손윤정 기잡니다.
연방 노동부는 11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4월 상승률 3.8%보다 높아진 수치로, 물가상승률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물론 최근 3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월간 기준으로도 소비자물가는 0.5% 상승했습니다. 이는 3월 0.9%, 4월 0.6% 상승에 이어 높은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Core CPI)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근원물가는 5월 한 달 동안 0.2% 상승해 4월의 0.4% 상승보다 둔화됐습니다. 연간 기준 상승률은 2.9%로 전달의 2.8%보다 소폭 높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에너지 가격 급등을 지목했습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가 영향을 받았고, 이에 따라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4월 중순 갤런당 4.04달러에서 5월 중순 4.49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이후 가격이 다소 안정되면서 현재 전국 평균은 4.16달러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3월 이후 갤런당 4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휘발유뿐 아니라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가격도 상승했습니다. 의류 가격은 한 달 동안 0.3% 올랐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비싸졌습니다. 항공료는 제트연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5월 한 달 동안 2.7% 상승했고, 지난해보다 무려 27% 가까이 올랐습니다. 전기요금도 전달보다 0.6%, 1년 전과 비교하면 5.9% 상승했습니다.
디젤 가격 상승으로 운송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UPS와 페덱스 등 물류업체들은 최근 수개월 동안 연료 할증료를 추가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향후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식료품 가격은 4월 한 달 동안 0.7% 상승했고 지난해보다 2.9%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물가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만약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 대출, 기업 대출 금리도 함께 상승하게 됩니다.
시장에서는 현재 연준이 올해 12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물가 상승은 트럼프 행정부에도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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