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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기 피해 연간 최대 1,190억 달러…공식 통계보다 훨씬 클 가능성

  • 3월 12일
  • 2분 분량

미국에서 각종 사기 범죄로 인해 발생하는 연간 피해액이 최소 1,19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FBI 공식 집계보다 훨씬 큰 규모로, 실제 피해의 대부분이 신고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자세한 내용 손윤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에서 사기 범죄로 인한 연간 피해액이 최소 1,19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소비자 보호 단체인 미국소비자연맹은 최근 발표한 분석에서 미국인들이 매년 이 같은 규모의 돈을 사기 범죄로 잃고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사기 피해 규모에 대한 공식적인 종합 추정치를 발표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FBI 산하 인터넷 범죄 신고 센터는 피해자들의 신고를 바탕으로 통계를 집계하고 있습니다.


FBI에 따르면 2024년 사기 피해 신고액은 166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2023년 125억 달러 기록을 넘어선 역대 최고치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실제 피해 규모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많은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리거나 신고 방법을 알지 못해 실제 피해 규모가 훨씬 클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소비자연맹은 연방 법무부 산하 사법통계국의 2017년 연구를 기반으로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정부가 파악하는 사기 사건은 전체의 약 1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실제 피해 규모를 추정하면 미국에서 사기로 잃는 돈은 연간 최소 1,190억 달러 수준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미소비자연맹의 인공지능 및 개인정보 책임자인 벤 윈터스는 “가능한 한 보수적이고 근거 중심적인 방식으로 계산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기 피해 규모는 놀라울 정도로 크다”고 말했습니다.


FBI 조사에 따르면 가장 큰 피해를 초래하는 사기 유형은 투자 사기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른바 ‘돼지 도살(Pig Butchering)’ 사기입니다.


이 수법은 사기범이 먼저 잘못 보낸 문자 메시지인 것처럼 접근한 뒤 피해자와 장기간 온라인 관계를 형성하고, 이후 가짜 암호화폐 투자 등을 유도해 돈을 빼앗는 방식입니다.


2024년 FBI에 신고된 투자 사기 피해액은 66억 달러였지만 실제 피해 규모는 약 466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미국소비자연맹은 추정했습니다.


최근에는 사기 조직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범죄를 자동화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과거 동남아시아의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이용해 운영되던 사기 조직 일부가 단속으로 해체됐지만, AI를 활용하면 적은 인력으로도 대규모 사기를 벌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사기 범죄를 줄이기 위한 정책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해 판매하는 데이터 브로커 산업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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