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우려' 맨해튼 고층빌딩 통제에 인근 상권 직격탄…식당들 수십만 달러 손실
맨해튼 미드타운 고층 건물의 붕괴 우려로 약 3주간 출입이 통제되면서 인근 식당과 상점들이 막대한 영업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업주는 수십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며 건물 개발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손윤정 기자의 보돕니다.
맨해튼 이스트 42스트리트의 옛 화이자 본사 재개발 현장에서 철골 기둥 2개가 휘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약 3주간 주변 지역이 통제되면서 인근 상권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시는 건물 붕괴 가능성을 우려해 7월 7일부터 7월 24일까지 이스트 43스트리트 2애비뉴와 3애비뉴 사이 구간을 보행자와 차량 모두 출입할 수 없는 '동결 구역(Frozen Zone)'으로 지정했습니다.
이 조치로 스시 야스다를 비롯한 일본 음식점 3곳, 직업학교, 호텔 등이 영업에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뉴욕의 대표적인 고급 스시 전문점으로 꼽히는 스시 야스다의 경영주는 "2~3주 동안 동결 구역에 묶이면서 약 30만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매주 화요일이면 고급 생선을 납품받는데, 사고 당일 소방당국이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고 즉시 대피하라'고 지시하면서 식재료 손실까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맞은편에 있는 일본식 고기구이 전문점 야키니쿠 토라지도 직원들을 약 3주 동안 무급휴직(furlough)시키고 실업급여를 신청하도록 안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당 식당의 메니저는 "직원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모두 소득이 줄었다"며 "식당 역시 매출 감소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인근 주민들도 장기간 통제에 피로감을 호소했습니다.
이스트 43스트리트의 고급 아파트 '서밋'에 거주하는 투자은행 직원은 "이번 일이 결국 이사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며 다운타운으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피해를 입은 식당 업주들은 이번 영업 손실에 대한 책임을 물어 철골 기둥이 휘어진 건물의 개발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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