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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거리 쓰레기통 설치…뉴욕시 ‘쓰레기 혁명’ 본격화

뉴욕시가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봉투와 쥐 문제 해결에 나섭니다. 올가을 브루클린 일부 지역에 고정식 거리용 쓰레기통, 이른바 ‘엠파이어 빈(Empire Bins)’이 처음으로 설치됩니다. 보도에 손윤정 기잡니다.


뉴욕시의 오랜 문제였던 길가 쓰레기 봉투와 이를 노리는 쥐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대책이 브루클린에서 시행됩니다.


에릭 아담스 시장은 오는 가을 브루클린 포트 그린과 클린턴 힐 지역부터 고정식 쓰레기통인 ‘엠파이어 빈'을 설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웨스트 할렘에서 진행된 시범사업의 성공을 토대로 확대되는 것입니다. 웨스트 할렘에는 최근 1,100개의 쓰레기통이 설치됐습니다.


위생국은 우선 해당 지역 학교 앞에 쥐 접근을 막는 ‘엠파이어 빈’을 배치한 뒤, 내년에는 브루클린 커뮤니티 디스트릭트 2 전역의 모든 학교와 대형 주거 건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 구역에는 다운타운 브루클린, 보럼 힐, 브루클린 하이츠, 덤보, 빈야드 힐,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 등이 포함됩니다. 설치가 완료되면, 이곳은 웨스트 할렘에 이어 뉴욕시에서 두 번째로 쓰레기 전량을 ‘컨테이너화’하는 지역이 됩니다.


임시 위생국장 하비에르 로한은 이번 조치를 “재직 중 본 가장 혁신적인 변화”라며, “쓰레기통 하나하나가 뉴욕도 세계 주요 도시처럼 깨끗한 거리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쓰레기 혁명(Trash Revolution)’이라 불리는 이번 정책은 수십 년간 검은 쓰레기봉투가 인도를 점령하고 쥐를 불러온다는 주민들의 불만을 반영한 것입니다. 앞으로 30가구 이상 건물은 반드시 ‘엠파이어 빈’을 설치해야 하며, 관리인만 사용할 수 있는 전자카드 시스템으로 관리됩니다.


10~30가구 건물은 엠파이어 빈이나 소형 바퀴 달린 전용 수거통을 선택할 수 있고, 9가구 이하 건물은 이미 시 전역에서 바퀴형 전용 쓰레기통 사용이 의무화돼 있습니다.


새롭게 설계된 측면 적재형 청소차가 이 쓰레기통을 수거하게 되며, 아담스 시장은 “매일 더 깨끗하고 안전하며 가족을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있다. 다만 쥐들에게는 점점 살기 힘든 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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