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월 국립기념지서 대형 프라이드 깃발 철거…연방 지침 따른 조치에 거센 반발
- 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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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그리니치빌리지 스톤월 국립기념지에서 대형 프라이드 깃발이 철거됐습니다, 국립공원관리청은 연방정부 지침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지만 지역 정치권과 인권단체는 LGBTQ+ 역사를 지우려는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윤정 기잡니다.
그리니치빌리지에 위치한 스톤월 국립기념지에서 대형 프라이드 깃발이 철거됐습니다.
국립공원관리청은 이번 조치가 연방정부의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립공원관리청은 성명을 통해 “연방 정부 전반에 적용되는 지침과 연방총무청 정책, 그리고 내무부 지시에 따라 국립공원관리청이 관리하는 게양대에는 미 국기와 의회 또는 해당 부처가 승인한 깃발만 게양할 수 있으며 제한적인 예외만 허용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스톤월 국립기념지는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장소의 역사적 중요성을 계속 보존하고 해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줄리 메닌 뉴욕시의회 의장은 즉각 비판에 나섰습니다.
메닌 의장은 성명을 통해 “스톤월은 신성한 장소다. 이곳은 현대 LGBTQ+ 권리 운동의 발상지이며, 스톤월 국립기념지에서 프라이드 깃발을 철거한 것은 그 역사를 지우려는 의도적이고 비겁한 시도”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는 LGBTQ+ 뉴요커들에 대한 공격이며 우리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역사는 다시 쓰여지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권리는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스톤월 국립기념지에서 최근 이어진 변화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연방정부가 성별을 남성과 여성으로만 정의하도록 하면서, 스톤월 국립기념지에서 트랜스젠더와 퀴어를 언급하는 내용이 삭제됐습니다. 또한 웹사이트 여러 곳에서 LGBTQ 약어 중 T와 Q가 삭제되고 “LGB 권리 운동(LGB rights movement)”과 “LGB 시민권(LGB civil rights)”이라는 표현으로 대체됐습니다. 트랜스젠더 깃발도 기념지에서 철거된 바 있습니다.
스톤월 국립기념지는 미국 최초로 LGBTQ+ 권리와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지정된 국립기념지로, 2016년 국립기념지로 공식 지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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