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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월 인 인근 총격에 10대 2명 부상…프라이드 데이 워싱턴스퀘어파크서도 곰퇴치제 살포

뉴욕시 프라이드 데이 축제가 열린 일요일 밤, 그리니치빌리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0대 소녀 두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앞서 워싱턴스퀘어파크에서는 곰퇴치제가 살포되며 대규모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관련 소식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시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막바지에 이른 일요일 밤, LGBTQ의 역사적 상징지인 스톤월 인(Stonewall Inn)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은 29일 밤 10시 15분쯤 맨해튼 그리니치빌리지 7에비뉴와 그로브 스트리트 인근 건물 앞에서 발생했으며, 16세와 17세 소녀 두 명이 각각 머리와 다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16세 피해자는 벨뷰 병원으로 이송돼 중태이며, 17세 피해자는 노스웰 그리니치빌리지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격은 사건 직전 셰리든 스퀘어와 웨스트 4가 인근에서 말다툼이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지만, 범행 동기와 피해자 간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총기를 회수했지만, 용의자에 대한 인상착의나 신원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앞서 저녁 7시 45분쯤에는 워싱턴 스퀘어 파크에서 한 남성이 군중을 향해 곰 퇴치제를 분사하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수십 명이 얼굴 통증과 화끈거림을 호소했고, 혼비백산한 군중 사이로 대규모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한 명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X를 통해 “다양한 LGBTQ+ 커뮤니티를 기념하는 시기에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은 매우 안타깝다”며, “경찰이 용의자 검거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NYPD 통계에 따르면, 총격이 발생한 6경찰서는 웨스트빌리지와 그리니치빌리지를 포함하는 지역으로, 올해 들어 첫 총격 사건이자 지난해 상반기에도 총격이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던 비교적 안전한 지역입니다.


경찰은 현재 목격자 진술 확보 및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프라이드 행사를 겨냥한 혐오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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