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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검사 횟수 늘리기만으론 레지오넬라 확산 막을 수 없어

  • 2025년 9월 18일
  • 1분 분량

올여름 할렘에서 발생한 레지오넬라증 집단 감염으로 7명이 사망하고 90명이 병원에 입원한 가운데, 뉴욕시 의회가 냉각탑 검사 주기를 강화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단순히 검사 횟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재발을 막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번에 발의된 법안은 건물주들이 기존 90일마다 시행하던 냉각탑 레지오넬라 검사 주기를 30일로 단축하고, 폭염 등 기온 관련 비상시에는 14일마다 검사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검사 시점과 관리 체계의 미비로 실질적인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페이스 애널리티컬의 수질안전국장 에이브러햄 컬럼은 “냉각탑은 대체로 청소 직후 검사하는 경우가 많아 음성 결과가 나오기 쉽다”며 “이는 실제 위험성을 은폐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피츠버그대 재닛 스타우트 교수 역시 “청소 후 검사는 단순히 청소를 확인하는 절차일 뿐”이라며, 오히려 청소 이전에 검사를 실시해야 실제 관리 프로그램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냉각탑을 주 1회 이상 상시 모니터링하고, 시 당국이 이를 감독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도널드 와이스 전 뉴욕시 보건국 관계자도 “검사 주기를 단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일일 혹은 주 단위로 결과를 보고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현재 전염병 추적 시스템과 유사한 방식으로, 잠재적 위험을 조기에 포착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냉각탑은 건물의 냉난방 시스템 일부로 지붕 위에 설치돼 물을 순환시키며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고온 환경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번식하기 쉽고, 증기와 함께 공기 중에 퍼지면 흡입을 통해 레지오넬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뉴욕시는 2015년 유사한 대규모 집단 발병 이후 냉각탑 등록제와 정기 점검 규정을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고담이스트 분석에 따르면 이번 발병 이전 수개월 동안 보건국의 현장 점검은 2017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으며, 약 5천 개 등록 냉각탑 중 30%가 2023년 이후 점검을 받지 못했습니다.


보건국은 검사관 부족을 이유로 들었고, 미셸 모스 보건국장은 인력 충원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건물주의 자율 신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공중보건 당국의 인력 확충과 현장 감독 강화가야말로 진정한 해결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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