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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한인 치과의사, 아내와 딸 살해 후 극단적 선택

조지아주에서 한인 치과의사가 아내와 10대 딸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희생된 딸은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서기도 했던 유망한 바이올리니스트였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지아주 존스크릭 경찰은 지난 8월 31일 일요일 오후, 주민의 요청에 따라 복지 확인을 위해 출동해 한 주택에서 참혹한 현장을 발견했습니다.


숨진 사람은 52살 치과의사 제임스 최 씨와 같은 나이의 부인 명 씨, 그리고 15살 딸 그레이스 양으로, 이들 가족은 모두 고급 주택가인 세인트 아이브스 컨트리클럽 단지 내 170만 달러 상당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사건을 살해 후 자살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건 경위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며 세부 내용 공개를 자제하고 있습니다. 존스크릭 경찰서 마크 미첼 국장은 "이번 사건은 지역사회 전체에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며 유가족과 이웃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최 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테네시대학교 멤피스 캠퍼스를 졸업한 뒤, 스와니 지역에서 ‘하이랜드 덴탈’이라는 치과를 운영해왔습니다. 치과 홈페이지에는 "환자들을 가족처럼 대하며 웃음을 되찾게 하는 것이 목표"라는 소개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희생된 딸 그레이스 양은 존스크릭에 위치한 마운트 피스가 기독교학교 10학년 재학생으로, 학교 측은 "사랑받는 소중한 학생을 잃어 가슴이 무너진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특히 그레이스 양은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로 지난 7월 뉴욕 맨해튼 카네기홀에서 ‘트루 노스 심포니’와 함께 무대에 서기도 했습니다. 학교 음악부는 SNS를 통해 "그레이스는 우리 미술·음악 가족의 자랑이며 영원히 잊지 못할 학생"이라고 추모했습니다.


사건이 알려진 뒤 피해자 가족의 자택 앞에는 조화를 들고 찾아온 주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유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한다며,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추가 발표를 자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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