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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에 건설 중인 약 300피트 높이의 구치소, 주민 반발 직면

차이나타운 구치소 건설을 둘러싸고 시 정부와 지역 주민 간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맨해튼 차이나타운에 들어설 예정인 약 300피트 높이의 구치소 건립을 놓고 주민들은 구치소를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것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뉴욕시는 맨해튼 구치소 건설 계약은 아미 체결되었고 공사도 이미 시작돼 계획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손윤정 기잡니다.


맨해튼 차이나타운 주민단체인 NUBC(Neighbors United Below Canal, NUBC)는 2일 차이나타운에서 시위를 열고 현재 공사 중인 맨해튼 구치소를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날 시위에서는 뉴욕시의 자치구 기반 구치소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 계획"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지난 2017년 당시 시장이었던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라이커스 아일랜드 교도소를 폐쇄하고 각 보로별로 구치소를 설치하는 보로 기반 구치소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9년 뉴욕시의회는 라이커스섬 폐쇄를 공식 승인했고, 2021년 6월부터 맨해튼과 브루클린, 퀸즈, 브롱스에 각각 새로운 구치소 건설이 시작됐습니다.


맨해튼 구치소의 경우 과거 맨해튼 구치소 단지가 있던 화이트 스트릿 124-125스트릿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며, 해당 건물은 12개월간 철거를 거쳐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건설을 맡은 튜터 페리니 건설사의 설명 영상에 따르면 이 구치소는 약 300피트 높이에 약 38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며, 2032년 완공될 계획입니다.


라이커스 아일랜드는 이보다 5년 앞선 2027년 폐쇄될 예정입니다.


차이나타운 지역 주민들은 구치소 건설에 강하게 반발하며 2020년 뉴욕주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뉴욕시가 맨해튼 구치소가 가져올 교통 혼잡이나 소음 공해, 사회경제적 영향, 공공 공간 감소 등의 영향을 과소평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소송에서 주민단체는 1심에서 승소했으나 뉴욕시가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2021년 진행된 항소심에서는 뉴욕시가 승리했습니다.


또다른 지역 단체인 '웰컴투차이나타운"도 2021년부터 구치소 건설 반대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단체들은 차이나타운에 구치소를 건설하는 대신 현재 공석 상태인 메트로폴리탄 교정센터를 새로운 구치로 후보지로 활용하자는 대체 계획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구치소 건설이 진행 중인 화이트 스트릿 125번지 부지에는 공공임대주택과 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이 계획은 뉴욕시와 연방 정부 모두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으로 주민단체는 척 슈머 연방 상원 의원 사무실에도 관련 사안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측은 "맨해튼 구치소 건설 결정은 드블라지오 전 시장 시절에 이루어진 사안이며, 위치를 변경하려면 시의회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현재 지역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그 외 공공 안전을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시의회 대변인은 “맨해튼 구치소 건설 계약은 이미 체결되었고, 공사도 이미 시작된 상태”라며 계획 변경은 쉽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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