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원 "트럼프 계좌 폐쇄는 자금세탁 의심 거래 때문"…트럼프 측 "정치적 디뱅킹" 반박
- 8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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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이유로 은행 계좌를 폐쇄당했다며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캐피털원이 계좌 폐쇄는 수개월에 걸친 자금세탁방지 조사 결과에 따른 결정이었다고 법원에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정치적 차별에 따른 '디뱅킹(Debanking)'이었다는 기존 주장을 유지하며 법적 공방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손윤정 기자의 보돕니다.
금융회사 캐피털원은 지난 주말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유했던 은행 계좌를 2021년 폐쇄한 이유는 자금세탁 의심 거래가 포착됐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캐피털원은 은행 내부의 자금세탁방지 전담팀이 수개월 동안 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은행 내부 정책과 금융당국의 규제 지침에 따라 신중한 검토를 거친 끝에 계좌를 폐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제출 서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지주회사가 두 번째 임기 출범 직후 캐피털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 대한 응소 절차의 일환입니다. 트럼프 측은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은행 측이 정치적인 이유로 자신들의 계좌를 불법 해지하는 이른바 '디뱅킹(Debanking, 금융 서비스 차단)'을 가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캐피털원은 기각 신청서를 통해 "계좌 해지는 수개월간의 정밀 분석과 은행 내부 규정, 그리고 정부의 규제 지침에 따른 자금세탁방지(AML) 전담팀의 신중한 검토 결과였다"고 일축했습니다. 또한, 계좌 해지 결정을 외부에 공표한 적이 없으며, 트럼프 측이 다른 은행으로 자금을 이체할 수 있도록 수개월의 유예 기간과 연장 요청까지 제공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피털원에 보유했던 계좌는 골프장, 와이너리 등 다양한 브랜드 사업체 명의로 300개가 넘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트럼프 측은 10년 이상 거래를 이어오던 은행이 정치적 외압으로 계좌를 폐쇄했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법률팀 대변인은 월요일 성명을 통해 "캐피털원은 다른 대형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뻔뻔스럽게 정치적인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과 그 가족, 사업체의 거래를 중단시켰다"며 "이번 강력한 소송을 통해 캐피털원의 수치스러운 행위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캐피털원뿐만 아니라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를 상대로도 50억 달러(약 6조 8천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JP모건 역시 정치적 사유에 의한 계좌 해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보수 진영에서는 그동안 금융 당국과 은행들이 보수 인사나 연관 산업(총기, 가상자산 등)을 겨냥해 금융 접근을 차단해 왔다는 '디뱅킹'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모든 미국인을 위한 공정한 금융 보장'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대형 은행들의 디뱅킹 의혹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와 자료 제출 요구를 진행하고 있어 법정 공방과 정치적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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