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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게이트웨이 터널 사업 종료”…뉴욕·뉴저지 정치권 강력 반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 뉴욕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게이트웨이 터널’ 사업이 “종료됐다”고 발언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수십억 달러의 연방 예산이 배정된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가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뉴욕과 뉴저지 정치권은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과 뉴저지 사이 허드슨강 아래를 통과하는 노후 철도 터널을 교체하기 위한 ‘게이트웨이 터널 프로젝트’가 위기에 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장이 민주당의 막대한 예산 사업들을 대거 종료하고 있다”며 “맨해튼의 그 프로젝트, 뉴욕의 그 프로젝트, 수십억 달러짜리 사업이 종료됐다. 척 슈머에게 전해라. 끝났다고 말하라”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사실상 게이트웨이 터널 사업이 ‘종료됐다’는 선언으로 해석되면서, 정치권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연방정부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예산 승인을 받아 진행 중이었으며, 슈퍼스톰 샌디 피해로 약화된 100년 된 터널을 대체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계획입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내고 “게이트웨이는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인프라 프로젝트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순전히 정치적 복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슈머 의원은 “이 결정은 수십만 명의 통근자와 노동자, 그리고 뉴욕·뉴저지 경제를 인질로 잡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밝혔습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도 MSNBC 인터뷰에서 “이건 단순히 뉴욕의 문제가 아니라, 동북부 전체의 생명선”이라며 “이 터널이 붕괴되면 미국 경제 전체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뉴저지의 코리 부커 상원의원과 앤디 킴 상원의원 역시 공동성명을 통해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초당적 지지를 받아온 국가적 사업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교통장관조차 며칠 전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며 “이 자금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뉴저지 연방 하원의원 조시 가트하이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가장 중요한 인프라 사업에 망치를 들이대고 있다”며 “이는 수만 개의 일자리와 경제, 그리고 미국의 경쟁력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초 게이트웨이 터널과 세컨드 애비뉴 지하철 연장 사업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을 일시 중단하며 정부 셧다운에 따른 ‘재검토 절차’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언으로 실질적인 ‘사업 취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동북부 교통망의 미래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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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ngwon kim
kyungwon kim
6월 11일

뱅크오브홉 뉴욕 한국기업 금융지원센터 개설을 환영합니다. 🎉

지인들에게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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