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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 배송정보 ‘해킹’해 롱아일랜드 전역서 조직적 택배 절도 조직 검거

롱아일랜드에서 2년 가까이 이어진 조직적 택배 절도 사건과 관련해 서폭카운티 검찰이 피의자 14명을 기소했습니다. 일당은 페덱스 배송정보를 해킹해 고가 전자기기가 배송되는 주택을 집중적으로 노렸고, 배송 직후 현관 앞에 놓인 택배박스를 가져가는 방식의 범행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폭카운티 지방검찰청은 휴대전화와 태블릿 등 고가 전자기기 배송을 표적 삼아 롱아일랜드 전역에서 택배를 훔쳐온 일당을 적발했습니다. 피의자 14명에게는 기업형 범죄, 대형 절도, 신원도용 등 50여 개의 중범죄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페덱스 내부 시스템을 해킹해 배송 추적번호와 수령인 정보, 기기 종류, 배송 예정 시각까지 미리 확보했습니다. 배송이 확인되면 조직원이 주택 앞에 놓인 택배박스를 즉시 가져가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또 가짜 이름으로 휴대전화를 주문한 뒤, 실제 거주자와 관계없는 주택을 배송지로 지정해 해당 주소지를 ‘드롭 포인트’로 악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송지 주민이 범행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조직은 브롱스에 은신처를 마련해 훔친 전자기기를 한 곳에 모아 보관했고, 이후 국내외 도매업자에게 판매해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압수된 물품에는 새 휴대전화 200여 대와 전자기기, 현금 10만 달러 이상이 포함됐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IMEI 스캐너는 휴대전화 고유 식별번호를 읽어내는 장비로, 원래 재고 관리에 사용되지만 범죄조직에 넘어갈 경우 기기 복제나 신원도용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범행 과정에서 폭력이 사용된 사건도 확인됐습니다. 배송기사가 조직원에게 가로막혀 택배박스를 빼앗긴 사례가 있었고, 고령의 주택 소유주가 손에 들고 있던 택배박스를 강제로 탈취당한 사건도 수사기록에 포함돼 있습니다.


서폭카운티의 레이먼드 티어니 지방검사는 “이번 사건은 배송 정보를 체계적으로 추적해 이루어진 조직적 범죄로, 주민과 기업 모두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모든 관련자를 끝까지 책임지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페덱스는 “택배 절도 수법이 점점 정교해지는 만큼 법집행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배송 과정 전반의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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