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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민주당, 트럼프 ‘온타리오호 개명’ 저지 법안 발의

9월 2일
2분 분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대해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들이 이를 되돌리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간 관세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개명이 양국 관계를 훼손하는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 소식 손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방 하원의 민주당 의원 3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온타리오호 개명 행정명령에 제동을 걸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미시간주의 데비 딩겔 의원과 뉴욕주의 팀 케네디 의원, 조 모렐 의원이 발의한 법안의 명칭은 ‘우리 오대호에 손대지 말라 법안’으로, 연방정부가 오대호 5곳의 명칭을 변경하지 못하도록 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온타리오호 개명 명령도 되돌리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딩겔 의원은 성명을 통해 “오대호는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인과 캐나다인이 함께 지켜온 공동의 자산”이라며 “캐나다는 적이 아니라 이웃이자 동맹이며, 미시간의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서명 한 번으로 이러한 우호 관계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명칭 변경과 같은 정치적 논란 대신 물가를 끌어올리고 미국 노동자들을 위협하는 무역전쟁에 집중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의 테일러 로저스 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은 미국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27일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에 앞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이 명칭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온타리오주와 많은 거래를 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행정명령 이후 구글은 미국 내 지도 서비스에서 온타리오호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했습니다.


온타리오호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 뉴욕주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에 대해 “뉴욕은 그렇게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욕주의 팀 케네디 의원도 “미국인들이 식료품과 주거비, 생활필수품 가격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가장 가까운 동맹국과 사소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케네디 의원은 온타리오호의 역사적인 명칭을 바꾸는 것은 미국 가정과 근로자, 기업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호수 이름을 바꾼다고 식탁에 음식이 올라오는 것도 아니고, 생활비가 내려가는 것도 아니며, 일자리가 하나라도 새로 생기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모렐 의원 역시 “온타리오호는 온타리오호”라며 “대통령이 지도 위에서 어떤 장난을 치더라도 연방정부의 권한과 자원이 이런 일에 낭비되는 것을 두고 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개명 논란은 미국과 캐나다가 상호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불거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산 와인과 유제품 등 일부 품목에 50%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내년 1월부터 캐나다산 철강과 자동차 수입품 전반에도 50%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맞서 캐나다 정부는 오는 9월 8일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최대 5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의 관세 갈등은 이미 다른 협력 행사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7월 캐나다는 미국과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던 고디 하우 국제교량 개통 행사를 취소하고 자체 행사를 열었습니다.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윈저를 잇는 이 교량은 지난 7월 27일 공식 개통했습니다.


온타리오호 개명을 둘러싼 논란이 미·캐나다 무역 갈등과 맞물리면서, 이번 법안을 둘러싼 연방 의회의 공방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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