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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컬 주지사 셧다운 규탄…뉴욕·전국 여행 차질 우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가 오늘(1일)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연방정부 셧다운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호컬 주지사는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자유의여신상 운영비를 주정부가 더 이상 부담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번 셧다운은 항공편과 관광 산업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방정부 예산안 합의가 무산되면서 셧다운 사태가 현실화됐습니다. 뉴욕주 캐시 호컬 주지사는 1일 오전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호컬 주지사는 “뉴욕 주민 수백만 명의 식량 보조와 의료 혜택을 줄인 것도 모자라, 이제는 연방정부 기능까지 중단시켰다”며 “공화당 의원들이 주민을 외면하고 트럼프 대통령 편에만 서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뉴욕주에는 연방정부 직원이 11만 5천여 명 근무하고 있어, 수만 명이 강제 휴직에 들어가고 관제사와 TSA 직원들은 급여 없이 근무를 이어가야 할 상황입니다. 호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150만 명이 건강보험을 잃고, 30만 명이 SNAP 식량 지원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며 “주 병원들이 매년 30억 달러 이상의 무보상 진료 부담을 떠안게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호컬 주지사는 또 “과거와 달리 뉴욕주는 더 이상 자유의여신상 운영비를 부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2018년 셧다운 당시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가 하루 6만 5천 달러씩 관광예산을 투입해 자유의여신상과 엘리스 아일랜드를 개방했지만, 이번에는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함께 셧다운은 미국 여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CNN은 해외에서 오는 여행객들이 항공편 지연이나 결항으로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항공교통 관제사 1만3천여 명과 TSA 직원들은 필수 인력으로 분류돼 근무를 이어가지만, 무급 근무로 인한 인력 부족이 현실화될 경우 공항 보안검색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운항에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 셧다운 당시, 관제사 10명이 동시에 병가를 내 뉴욕 라과디아 공항 운항이 중단됐고, 뉴저지·필라델피아·애틀랜타 등 주요 허브 공항에서도 연쇄 지연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결국 셧다운 종식에도 영향을 미친 바 있습니다.


또한 이번 셧다운으로 연방항공청이 신규 채용한 관제사 2천여 명의 훈련도 중단될 전망입니다. 이밖에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을 비롯해 전국 433개 국립공원과 관광지가 폐쇄될 가능성이 높으며, 스미스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 등 주요 박물관 운영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다만 암트랙 철도, 여권 발급, 해외 영사 업무는 정상적으로 유지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관광업계는 캐나다인 방문객 급감 등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셧다운이 추가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호컬 주지사는 “워싱턴 공화당은 이제 주민들을 위해 제 할 일을 하고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며 조속한 셧다운 종식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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