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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컬 주지사 주정연설 핵심은 ‘생활비·안전·이민’

  • 1월 14일
  • 2분 분량

캐시 호컬 뉴욕주 주지사가 2026년 주정연설에서 생활비 부담 완화와 공공 안전 강화, 연방 이민 단속에 대한 대응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뉴욕의 향후 정책 방향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손윤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13일 열린 주정연설에서 “뉴욕주의 현재는 강하고, 우리는 이제 막 출발했을 뿐”이라며 2026년의 최우선 목표로 뉴욕에서의 삶을 보다 비용이 덜 들게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인서트 : 캐시 호컬>


호컬 주지사는 연설에서 생활비와 직결된 여러 정책 구상을 제시했지만, 실제 비용 절감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아, 치안, 주거, 이민 등 시민들이 체감하는 핵심 이슈들을 폭넓게 다뤘다.


가장 중심에 놓인 정책은 ‘보편적 보육(universal child care)’ 추진이다. 호컬 주지사는 뉴욕시에서 2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3세 아동 보육 접근성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뉴욕시 외 지역에서도 만 3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시범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지사는 2028년까지 뉴욕주 전역에서 만 4세 아동에 대한 보편적 프리-K(pre-K) 교육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설에는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참석했는데, 보편적 보육은 맘다니 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만 호컬 주지사는 부유층 증세나 무료 버스 도입 등 맘다니 시장의 다른 대표 공약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맘다니 시장은 “뉴욕시가 지속 가능하게 운영되고, 시민들을 뉴욕에 머물게 할 수 있는 정책을 위해 올버니에서 계속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지사는 반유대주의 문제도 언급하며, 퀸즈의 한 유대교 회당 앞에서 벌어진 친하마스 시위를 거론했다. 호컬 주지사는 “이는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명백한 괴롭힘”이라며, 종교 시설 주변에 완충지대(buffer zone)를 설정하는 법안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공공 안전 분야에서는 경찰과 범죄 예방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주 전역에 범죄 분석 센터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지하철 순찰을 강화하며, 2026년까지 추가로 85개 지하철역에 승강장 안전 펜스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신건강 대응 전담팀을 확대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지하철에서 의료·복지 서비스로 연결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총기 규제와 관련해서는 3D 프린터로 제작되는 ‘고스트 건’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예고했다. 뉴욕주에서 판매되는 3D 프린터에는 총기 제작을 차단하는 소프트웨어를 의무적으로 탑재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호컬 주지사는 “분당 1,200발을 발사할 수 있는 자동화 무기로 변환 가능한 권총은 뉴욕에서 더 이상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이 생명을 구하고 범죄와 싸우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민 문제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이민 단속을 강하게 비판했다. 호컬 주지사는 최근 나소카운티에서 정기 이민 절차 중 체포된 뉴욕시의회 직원 사례를 언급하며, “이 사람이 정말 ‘가장 위험한 범죄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연방 정부의 과도한 이민 단속으로 지역사회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호컬 주지사는 중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이민자에 대한 연방 이민 단속을 돕는 데 주정부 자원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법부가 발부한 영장이 없는 경우,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학교, 어린이집, 병원, 종교시설에 진입해 단속을 벌이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주거 정책과 관련해 호컬 주지사는 저소득·중산층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추가로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조립식 주택(manufactured housing)에 1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시에서는 임대 규제 건물 소유주들이 수리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을 조정하고, ‘악질 집주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임대료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정치 광고에서 인공지능(AI)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 보험료 인하를 위한 조직적 차량 사고 단속, 팁 소득에 대한 세금 면제, 원자력 발전 용량 확대 등이 주요 정책으로 제시됐다. 미성년자의 AI 챗봇 접근을 제한하고, 소셜미디어에서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규제 강화도 올해 추진 과제로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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