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이름 없는 이색 선거 치른 롱아일랜드 베이빌…전직 시장이 재선 성공
- 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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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아일랜드의 한 마을에서는 후보 이름이 단 한 명도 없는 이례적인 시장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주민들은 투표용지에 직접 후보 이름을 적어내는 방식으로 차기 시장을 선출했고, 결국 8년 전 시장을 지낸 전직 시장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 소식 송지영 기자가 전합니다.
뉴욕주 롱아일랜드 나소카운티에 위치한 인구 7,000명의 작은 마을 베이빌(Bayville)에서 16일 시장 선거가 실시됐습니다. 하지만 투표소에 도착한 유권자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투표지 어디에도 정식 등록된 시장 후보의 이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 이유는 현 시장이 일찍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기한 내에 정식 후보 등록에 필요한 주민 추천 서명을 확보해 서류를 제출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선거는 유권자가 직접 후보의 이름을 써서 내는 전례 없는 백지 투표 형태로 치러졌습니다. 40년 넘게 이 지역에 거주한 한 주민은 "내 평생 치러진 지역 선거 중 가장 기괴하고 기상천외한 선거"라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공식 후보가 없다 보니 선거 직전 2주 동안은 그야말로 '무법천지'에 가까운 정치 서바이벌이 펼쳐졌습니다. 시장직에 도전하려는 최소 6명 이상의 주민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을 적어달라며 무차별적인 홍보전을 벌였습니다. 변호사인 케빈 케이시 등 정치 신인들은 투표소 앞까지 나와 유권자들을 붙잡고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베이빌 시장 선거는 통상 약 1,500표 정도가 투표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표 결과, 과거 베이빌 시장을 지낸 폴 럽이 519표를 얻어 당선됐습니다. 럽 당선인은 약 8년 전에도 베이빌 시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이번 선거를 통해 시장직에 복귀하게 됐습니다.
이번 선거는 공식 후보 없이 주민들이 직접 이름을 적어 투표하는 드문 사례로 기록되며, 지역사회에서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독특한 모습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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