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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RR 직원들 ‘가짜 출퇴근 카드’로 근무 시간 조작…감사 결과 ‘광범위한 사기 문화’ 드러나

롱아일랜드철도(LIRR) 직원들이 ‘복제된 출퇴근 카드’를 이용해 실제로는 근무하지 않고도 임금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수년간 이어진 조사 결과, 일부 감독자까지 가담한 조직적인 근무시간 조작과 부패 관행이 확인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손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감사실이 23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롱아일랜드철도(LIRR) 직원 24명이 근무 출퇴근을 기록하는 신분카드를 ‘복제’해 부정 사용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아마존에서 구입한 장비를 이용해 ‘가짜 스와이프 카드’를 제작했으며, 이를 판매해 금전적 이득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카드는 직원들이 서로 대신 카드를 찍어주는 데 사용돼, 실제로는 근무하지 않고도 정규 근무시간을 채운 것처럼 기록을 남기는 수단으로 악용됐습니다.


한 감독자는 주말 초과근무 시간에 “수영장 옆에서 마가리타를 마실 테니 나를 찾지 말라”고 말하며 수영복 차림으로 출근한 적도 있었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감사실에 따르면, 6명의 직원이 카드 제작과 유통을 주도했으며, 일부 카드는 현장 냉장고나 사물함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조사는 2022년 롱아일랜드 론콘코마(Ronkonkoma) 역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한 감독자가 현장에 없었음에도 다른 직원이 대신 출퇴근을 찍은 정황이 내부 제보를 통해 포착된 것입니다.


론콘코마 지점에서는 총 13명이, 리치먼드힐(Richmond Hill) 지점에서는 18명이 유사한 시간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리치먼드힐의 한 직원은 교대 근무 중 약 200회나 체육관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 결과, 일부 직원들은 “론콘코마에서 일어나는 일은 론콘코마 안에 남는다”며 사안을 은폐하려 했고, 심지어 동료에게 “카드를 복제하지 않으면 초과근무를 못 하게 하겠다”고 협박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감사실 대니얼 코트 감사관은 “규칙을 지켜야 할 감독자들까지 공모해 근무하지 않은 시간 동안 임금을 받았다”며 “이번 조사와 LIRR의 징계 조치가 오랜 기간 뿌리내린 부패 문화를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36명 중 12명은 이미 사직하거나 은퇴했으며,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와 형사 조치가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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