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A, 펜스테이션 연결 3년 지연 책임 '암트랙 탓'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맨해튼 펜스테이션까지 연결되는 브롱스 동부 철도 노선 개통이 최소 3년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TA는 이번 지연의 주된 원인을 암트랙에 돌리며, 계약상 의무였던 공사 중단 시간 제공 및 인력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손윤정 기자가 전합니다.

MTA가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했던 헬 게이트 노선의 펜스테이션 연결 사업이 최소 2030년으로 미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브롱스 동부 지역에 총 4개의 신규 역을 신설하고, 펜스테이션까지 통근 시간을 최대 50분 단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총 사업비는 29억 달러(약 4조 원) 규모로, MTA는 암트랙 소유의 철도 노선 구간 약 19마일에 신규 선로 2개를 추가하고 기존 인프라를 전면 개보수하는 대규모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MTA는 이번 지연의 책임이 암트랙 측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MTA 건설·개발부 사장 제이미 토레스-스프링어는 “암트랙이 공사 일정에 맞춰 선로 운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했지만, 암트랙이 협조하지 않아 첫 2년 동안 약속된 30회의 중단 중 단 7회만 제공됐고, 게다가 일부 중단 기간에는 현장 감독 인력조차 배정하지 않아 공사 시간을 허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MTA는 이에 대한 독립 조사 결과도 앰트랙의 책임을 명확히 지적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MTA는 암트랙 측에 서한을 보내 공사 지연에 따른 비용 분담과, 일부 공사 구간의 직접 수행, 그리고 2027년까지 최소 3개 역에서 메트로놀스 서비스 부분 개통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암트랙 측은 성명을 통해 “이미 1억 4천만 달러와 상당한 인력을 투입했으며, 납세자 자금의 관리자로서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MTA는 11월 12일까지 공식 답변을 요구했으며, 그 기한 내 회신이 없을 경우 회의 소집 및 법적 대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브롱크스 주민들은 수년째 기다려온 교통 연결망 확충이 다시 미뤄지면서다시 버스에만 의존해야 하는 현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