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PD 대규모 신입 경찰 채용에 나섰지만 경찰 부족, 치안 불안 여전
- jiwon.rkny
-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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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경찰 인력이 빠르게 줄어드는 가운데 NYPD 가 대규모 신입 경찰 채용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브롱스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치안 불안이 계속되고 있고 경찰 내부에서는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지영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뉴욕경찰 NYPD가 올여름 1천 명이 넘는 신입 경찰을 새로 채용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줄어든 인력을 보충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번 채용은 2016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NYPD는 “다음 세대의 경찰을 확보하기 위해 채용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역 사회에서는 여전히 경찰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브롱스의 경우, 주요 범죄가 지난해보다 10% 증가했습니다.
브롱스 북동 지역을 지역구로 둔 크리스티 마르모라토 시의원은 “범죄가 늘고 있고 주민들이 밤길을 불안해한다”며 “경찰의 순찰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마르모라토 시의원은 이런 불안을 덜기 위해 CCTV 설치와 차량용 잠금장치, 그리고 ‘링 카메라’ 400대를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등 지역 치안 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경찰 내부에서는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말이 나옵니다. 경찰노조에 따르면 브롱스 45경찰서에서는 현재 136명의 경찰이 근무 중이지만 이 중에는 병가자나 군 복무 중인 인원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2000년대 초반 4만 명이 넘던 NYPD 인력은 현재 3만 4천여 명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지난 4년 반 동안 약 1만5천 명의 경찰이 퇴직하거나 타 부서로 이직했습니다.
경찰노조 패트릭 헨드리 회장은 “새로 뽑는 만큼 떠나는 인원도 많다”며 “급여와 복지, 근무환경이 나아지지 않으면 인력난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긴 근무시간과 과도한 초과근무에 대한 불만도 큽니다. 한 전직 경찰은 CBS뉴스에 “최대 30시간 연속으로 일한 적이 있다”며 “카페인으로 버티며 근무했지만 결국 지쳐서 사표를 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가족을 볼 시간도 없고, 언제 퇴근할지도 몰랐다”며 “지금은 뉴욕을 떠났지만 여전히 그곳 시민들이 더 안전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NYPD는 올해 총 2천9백여 명의 신입을 채용했으며 인력 충원을 통해 치안 회복과 시민 체감 안전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경찰 인력 부족은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이번 채용이 뉴욕의 안전 체감도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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