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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PD, 미드타운 총기 난사 사건 조사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수사팀 파견

맨해튼 미드타운 총격사건과 관련해 NYPD가 사건 수사를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수사팀을 파견했습니다. 용의자가 정신질환 병력과 NFL을 겨냥한 의도까지 드러나면서 이번 사건은 미국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윤정 기잡니다.


맨해튼 총격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뉴욕 경찰이 용의자인 셰인 타무라의 동선을 추적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형사들을 파견했습니다.


타무라는 카스베이거스에서 뉴욕까지 차량으로 이동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타무라가 뉴욕까지 이동하면서 몰았던 BMW 차량은 그가 근무했던 카지노의 상사에게서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이 상사는 1,400달러를 주고 합법적으로 조립된 소총을 구매한 뒤 이를 타무라에게 넘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상사는 현재까지 범죄 혐의를 받지는 않고 있으며, 경찰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팀은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타무라의 원룸 아파트를 수색한 결과, 정신과 처방 약물과 자살 편지를 발견했습니다. 편지에는 부모에게 실망을 안겨 드려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간질 치료제, 소염제, 삼각대, 실탄 한 발, 뉴욕에서 발견된 권총의 포장 상자, 그리고 권총용 9mm 실탄 약 100발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또한 타무라가 뉴욕으로 향하는 도중 두 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타무라는 과거 정신 건강 문제를 앓은 이력이 있으며, 2023년 9월에는 라스베이거스 외곽의 카지노에서 보안요원과의 마찰 끝에 신분증 확인 요구에 격분해 퇴거 명령을 받고도 자리를 떠나지 않아 경범죄로 체포된 적이 있습니다. 해당 사건은 이후 기소 취하됐습니다.


경찰은 또 그의 이름으로 된 항정신성 약물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타무라는 스스로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을 앓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경찰은 그의 범행 동기 중 하나가 NFL(미식축구리그) 본사였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총격은 NFL 본사가 입주해 있는 미드타운의 한 오피스 빌딩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4명의 희생자는 디다룰 이슬람 NYPD 경찰관과 알란드 에티엔느 빌딩 보안요원, 줄리아 하이만 부동산 관리회사 소속 직원, 그리고 웨슬리 리패트너 블랙스톤 수석 전무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에티엔느는 총격 당시 엘리베이터 작동을 멈추기 위해 버튼을 누르려다 숨졌습니다. 에티엔느는 8년간 함께한 동반자와, 이번 주 토요일 일곱 번째 생일을 맞는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화요일 밤 브라이언트 파크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제시카 티쉬 경찰청장은 “줄리아, 알란드, 제 친구 웨슬리, 그리고 경찰관 이슬람은 폭력 속에 우리 곁을 떠났지만, 이제는 신의 품에서 평안을 누리게 됐습니다. 그들의 기억이 영원한 축복이 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27세의 줄리아 하이만은 수요일 센트럴 시나고그에서 장례식을 치렀으며, 블랙스톤 로비에서 총에 맞아 숨진 리패트너는 두 자녀와 예일대학교 신입생 시절 처음 만난 남편을 남겼습니다. 친구들은 그녀를 “뉴욕 부동산 업계의 거목이자 두 자녀의 훌륭한 엄마, 도시 유대인 사회의 자랑”이라고 추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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