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25주기…오늘 그라운드제로 추모식·맨해튼 남부 도로 통제
2001년 9월 11일 미국을 뒤흔든 9·11 테러가 발생한 지 25년이 됐습니다.
뉴욕 맨해튼 남부 9·11 메모리얼에서는 11일 오전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연례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에서는 유가족들이 2001년 9·11 테러로 숨진 희생자들의 이름을 직접 낭독하며, 항공기가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 시각과 쌍둥이 빌딩이 무너진 시각, 펜타곤 공격과 유나이티드항공 93편 추락 시각에 맞춰 여러 차례 묵념이 이어졌습니다.
올해 25주기 행사에는 여섯 차례의 기존 묵념에 더해 일곱 번째 묵념이 처음으로 추가됐습니다. 9·11 메모리얼 측은 테러 이후 9·11 관련 질환으로 숨진 구조대원과 생존자, 자원봉사자 등은 약 6천 명으로 추산됩니다. 뉴욕시 소방국도 최근 관련 질환으로 숨진 소방관 36명의 이름을 추모벽에 새로 추가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과 JD 밴스 부통령을 비롯해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등이 참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이 아닌 펜타곤 추모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추모는 해가 진 뒤에도 이어지겠는데요, 11일 밤에는 뉴욕시 주요 랜드마크가 파란색 불을 밝히고, 맨해튼 남부에서 ‘트리뷰트 인 라이트’가 다시 점등됩니다.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의 위치와 형태를 상징하는 두 줄기의 푸른 빛이 밤하늘을 비추며, 약 60마일 밖에서도 볼 수 있도록 12일 토요일 아침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2001년 당시 미국에서는 모두 4대의 민간 항공기가 납치됐으며, 두 대는 뉴욕 세계무역센터에, 한 대는 펜타곤에 충돌했습니다. 나머지 한 대인 유나이티드항공 93편은 승객과 승무원들이 납치범들에게 맞서 기내 통제권을 되찾으려 한 끝에 펜실베이니아에 추락했습니다.
2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미국의 대테러 정책과 국가안보 체계에도 큰 변화가 이어졌습니다. 구조대원과 생존자들의 건강 문제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9·11 메모리얼 측도 이번 25주기를 계기로 당시 테러뿐 아니라 그 이후 이어진 장기적인 희생까지 함께 기억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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